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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바다와 그 위에 새겨진 조각, 그리고 은빛으로 부서지는 태양
단언컨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ㅋ
섭지코지...
물론 내 맘이다....
섭지코지, 아마도 제주 방언인 듯 하지만 그 뜻을 따로 알아 보지는 않았다.
아내와 큰아이는 지난 저녁 선잠자리로 자동차 뒷자석에서 골아 떨어졌고,
그 숨막힐 듯 아름다운 비경은 막내와 나만 만끽한다.
바다는 속 깊은 곳의 현무암 때문인지 그 물색도 검푸르다.
어릴 적, 속을 알 수 없던 그 검푸른 바다가 한없이 두렵더니
막내 놈은 아직 겁이 없다. 파도치는 물가로 자꾸 내닫는다.
선을 그어 놓 듯 수평선이 선명한 드넓은 바다...
손대지 않은 사진 속의 모습은 또다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섭지코지의 바다와 해변, 그리고 기암괴석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섬마을 출신인 나,
바다를 보고 자란 내게도 스케일이 전혀 다른 거대한 아름다움.....
하지만 아이는 다른 곳에서 더 큰 행복을 찾는다...
이곳의 관광객도 8할이 중국 단체이다.
멀리서는 눈에 띄지 않던 해변과 편의시설의 쓰레기
중국 단체관광객을 깔보는 우리에게 마땅한 자격이 있을까?
역시나 올인, 단적비연수, 여명의 눈동자 등 수많은 드라마를 이 곳에서 촬영했단다.
봄철엔 안쪽 넙다란 언덕에 유채꽃이 만발한다는데, 바람 새찬 한겨울의 정경도 이에 못지 않게 아름답다.
등대 아랫쪽에 민트레스토랑도 유명하다는데 자동차에서 골아 떨어진 아내와 큰 아이 생각에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섭지'란 말은 '협지俠地' 라는 말이고, '코지'란 말은 "끝, 뾰족한'의 뜻이라는 군요. 그래서 섭지코지란 '드나드는 좁은 길목의 땅끝'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섭지코지 입장료 없음
섭지코지 주차료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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