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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성산일출봉의 이른 일출/제주여행 2일 차, 성산일출봉-맛나식당-섭지코지-산굼부리-사려니숲길-제주마방목지.....




제주여행 2일 차 


동부에서 시작해 중부를 거친다.


성산일출봉 - 맛나식당 - 섭지코지 - 산굼부리 - 사려니 숲길 - 제주마방목지 - 제주탑승마클럽 - 개똥이네농장 감귤체험 (스파벨리스)





성산일출봉


해오름을 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곤히 자는 아이들을 깨워서 간단히 채비, 그리고 6시 출발...




6시 30분,,, 

넉넉하게 도착했지만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꾸역꾸역 밀려 든다.

마음이 갑자기 바빠지고 급기야 종아리에 쥐가 난다. 

성산일출봉까지 오르는 길은 저질체력에게 꽤 험하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날라 오른다.



뉴스에 의하면 일출은 7시 30분 경

기상은 그다지 호의롭지 않다. 구름 사이로라도 해오름을 볼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함께 올랐다. 그들 중 반 수는 중국관광객...

이국에서의 일출은 조금 더 색다를까?

하지만 국적 불문, 가슴엔 저마다의 소원을 안고 떠오르는 해를 기다린다.




해는 이미 물 위를 차고 올랐지만 역시 구름이 시샘을 한다.

안타깝지만 포기해야 하는걸까......

일부는 이미 하산길을 재촉하고, 그리고 동요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마침내 구름을 헤집고 수줍은 얼굴을 내민다.


매일 뜨는 똑같은 해, 이미 물 위를 박차고 오른 놈이라고 소원을 빌지 말란 법은 없지...

아울러, 몇일 이른 일출이나 새해의 일출이나 그 해가 그 해다.


아이들에게 묻진 않았지만 자못 표정이 경건하다.



소박하고 평범한 내 소원... 

아이들과 아내, 그리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아이들이 공부도 잘 했으면...', 눈치 보이는 욕심도 없잖았지만 이내 포기한다. 




성산봉의 일출...

저들은 각자의 가슴에 무엇을 담아,

이른 새벽, 이 먼 곳의 저 붉은 해에게 물었을까??







성산일출봉 맛집, 맛나식당


아침은 성산일출봉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의 맛나식당에서 해결한다.

정말 특별한 곳, 아무 연고도 없지만 괜시리 자랑하고 싶을 정도...

포스팅 하나를 아예 따로 뺀다....


제주성산일출봉 맛집 맛나식당


우도는 건너지 않았다.

배를 타는 재미는 있겠지만 제주의 여느 해변 관광지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대신 다음 일정은 성산일출봉에서 자동차로 5~ 10분 



섭지코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섭지코지를 도는데 약 한시간?!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주차료는 무조건 2천원

하지만 제주에선 꼭 봐야 할 비경, 할 말이 많으므로 포스팅 하나를 따로 준비한다. 


제주섭지코지



2일차 제주 여행 일정, 진행이 막힘없이 빠르다.

내일 여유있게 보기 위해 가능하면 여러 곳을 앞당겨 봐도 될 듯....

제주의 동부에서 중부 한라산 인근으로 이동한다.



산굼부리


식물의 보고, 세계 유일의 평지 분화구

유명한 제주 관광지 중의 한 곳이라지만 애초 대상지에서 탈락시켰던 곳이었다. 

사려니 숲 가는 길에 입구가 왼편으로 바로 보였다. 마침 꽤 졸렸었고, 찬바람이라도 쐬고 갈 요량으로 차를 세운다.


차라리 눈이 덮였으면 더 아름다웠을까? 지금은 억새가 한창이지만 제대로 구경하기엔 다소 늦었다. 억새가 아름다울 땐 은빛 꽃이 필 무렵인 11월 경...  


제주 산굼부리


높지 않은 정상에선 산굼부리의 화구가 보이고, 멀리 아름답게 눈덮힌 한라산도 보인다. 

아래 쪽의 일렬로 도열한 키큰 향나무 숲도 아주 좋지만 30분 구경거리로 족하다. 

한나절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인 듯,,, 아니나 다를까 카메라를 멘 연인들이 주를 이루고, 여기에도 역시 중국 단체가 많다. 


산굼부리에서 본 제주 한라산


입장료 성인 기준 6천원, 볼거리를 감안하면 다소 비싸다.



사려니 숲길


이 곳에 꼭 가 보리라 마음 먹었다. 하지만 역시 때가 옳지 않았다.

입구의 울창한 향나무 숲, 내부가 더 기대되었지만 차라리 입구의 풍경이 훨씬 감동적이다. 

관광으로 온 이에겐 걷기 다소 부담스러운 10km의 숲길... 여름이나 가을에 왔더라면 정말 훌륭했을 선택이다. 


다시 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긴 할까....


사려니 숲길


사려니 숲길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입구 도로의 갓길에 세운다.

2차선 도로, 좁아 다소 불편하다.



제주마방목지


이곳도 블로그의 소갯글들을 보며 기대를 키웠었는데 다소 실망...

꽤 훌륭한 방목지의 풍경, 그 정도에서 만족해야 한다. 그저 방목하는 제주말을 구경하는 수준이고, 그 흔한 승마체험 또한 없다. 아이들이 눈썰매를 탈 수도 있다지만 썰매가 따로 필요하고 눈도 이미 녹았다.


제주마 방목지


스치는 길에 잠시 들리면 모를까, 역부러 찾으라 추천하기엔 망설여 지는 곳...



제주탑승마클럽


전혀 뜻하지 않은 곳에서의 값진 경험....

여행의 참의미란 원래 일상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나를 발견하는 경험이라 했던가?

쌩뚱 맞지만 계획하지 않은 느닷없는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제주마방목지에서 다소 실망하고 내려 와 숙소로 돌아 오는 길...

도로 옆으로 승마장을 발견하고 구경삼아 들어간다....



승마체험 제주탑승마클럽



제주여행 2일 차 마지막 일정


개똥이네 감귤체험


위 소갯글로 네비를 두들겨 봐야 나오지 않는다. 네비에 등재된 업체명은 스타벨리스... 

펜션을 겸해, 크지 않은 감귤농장 체험과 여러 체험프로그램을 선사하는 곳

아이들도 무척 좋아 했지만 연인사이의 방문객도 제법 있다. 오손도손 감귤을 따고, 누구 할 것 없이 작은 바구니를 가득 채워 담는다.


개똥이네 농장 감귤체험/스파벨리스 펜션



꽤 알찬 제주여행 2일 차

아이들도 기뻐하고, 나와 아내도 행복하다.






성산일출봉 - 맛나식당 - 섭지코지 - 산굼부리 - 사려니 숲 - 제주마방목지 - 제주탑승마클럽 - 개똥이네농장 감귤체험 (스파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