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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아이들이 기뻐한다. 추천할 만한 제주승마체험, 제주탑승마클럽/봉개승마장



제주여행 2일 차 

성산일출봉 - 맛나식당 - 섭지코지 - 산굼부리 - 사려니 숲길 - 제주마방목지 - 제주탑승마클럽 - 개똥이네농장 감귤체험 (스파벨리스)




제주엔 승마 체험할 곳이 널렸다. 관광지도에 보이는 곳만도 십여 곳,

당연히 제주마방목지에서 말 구경도 하고 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



제주마방목지, 첨엔 뭔 의민가 했는데 제주마 방목지이다.....


들어 갈 수도 없고, 물어 볼 안내인도 없고,,,, 드넓은 방목지엔 그저 말만 몇마리 저멀리 뒹굴고 있다.

아이들 얼굴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모른 채 했다.

'여기서 못 타면 어쩔 수 없지....' 


산다는 게 원래 그런 것, 

노력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괄시 받는 시절,,,,,

느닷없이 스치며 오가는 운運이 인생도 저울질하는 세상에 이 까짓 애들 놀이체험 쯤이야.....


일정이 빡빡하니 못본 채 길을 재촉한다.






아쉬움을 삭히며 내려 오는 길, 왼편으로 꽤 커 보이는 방목지가 눈에 스친다.

뒷자석의 아이들 눈빛이 갑자기 생기를 되찾는다.. 

마냥 외면하긴 그러니 시늉이라도 해 볼 요량으로 차를 세우고... 


제주탑승마클럽


말을 돌보던 승마인에게 가격을 물었다.

섣부른 예상을 빗나갔지만 먼발치 아이들이 계속 눈에 밟힌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흥정을 한다... 그리고 좀 기~일게 태워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관광지의 듣보잡 승마체험과는 수준이 다르다.

부츠도 있고, 조끼, 그리고 예쁜 안전모도 있다. 

여긴 이래뵈도 회원제로 운영하는 '정통' 승마클럽이다......




꼴이 제법이다.

조금 전 까지 시무룩하던 안색이 급변했다. 크나 작으나 기쁨을 숨기지 못한다. 

그래, 엄마와 아빠 기분도 짱이닷!!ㅎ




이놈들은 11살 노장 제주마 행크와 빅터... 

잠시 서로의 스멜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고, 

행크와 빅터의 습성, 타는 법 등 한동안 사전교육도 받은 후 마침내 안장에 오른다.

큰 아이는 겁이 많아 이내 몸이 뻣뻣해졌지만 막내 놈은 역시 주저함이 없다. 


역시 겁많은 말들을 다루는 분이라서 그럴까,

이곳 저곳을 돌며 아이들에게 말과 승마에 관해 자세히,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초지에서 풀도 먹이고.. 




좀 익숙해졌으니 초원을 내달려 볼까?!ㅋ




행크으~ 수고했쪄!!!!

아이들 입이 그냥 내내 다물어지지 않네....




난 그 와중에도 회사일로 바빳다.......




아이들은 정말 행복해 했고, 난 이 분에게 고마웠다.

잘 부탁하지 않는 기념사진도 찍고.. 








제주탑승마클럽 Jeju Top Horse Riding Club,

위 이름으로 인터넷을 뒤져 봐야 나오지 않는다. .

등록된 사이트의 공식명(카페)은 봉개승마장 http://cafe.naver.com/bonggaehorse

위의 친절했던 분의 성함은 김종민님....



사진은 옆 분의 글에서 잠시 업어왔습니다 http://kdonggwan.blog.me/80193828736



제주탑승마장 주소 제주 제주시 봉개동 275-73

제주탑승마장 연락처 064-721-9001

담당자 김종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