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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초등생 아이 방학이 두렵다,,,, 맞벌이 부부의 방학숙제/맞벌이 아이의 방학계획




방학이 다시 돌아 왔습니다.


즐거워야 할 방학

하지만 부모들에게는 또다른 숙제

아이도 마냥 즐겁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하며 그 긴 시간을 보내는지, 아이의 친구들은 방학 땐 더 보기 쉽지 않더군요,

맞벌이 바쁜 부모에게 묘수가 따로 있을 순 없습니다.

평범한 부모,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야 할 아이들에겐 미안할 따름이지요.



막내는 초등학교 4학년, 큰 아이가 중 3

큰 아이에게 동생을 맡기기엔 이미 너무 바쁩니다.

이번엔 하고 많은 그 시간들을 뭘로 어떻게 메꾸나??!







그래도 좀 수월해졌습니다.

계속 반복되니 이력이 제법 생겼거든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을 한번 잡아 볼까요???





학교에서 개설하는 방학 방과후교실을 먼저 봅니다.

과정은 계속 반복되는 듯 하더군요. 간혹 성원 미달로 없어지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내용이 나쁘진 않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학과 바둑에 영어를 새로 추가해 신청했습니다.

대강 오전시간은 채울 수 있겠군요.



목요일이 오전이 온전히 비었는데 마지막 보루가 있긴 합니다.

누나에게 덤탱이 씌우는 것이지요.ㅋ 

누나를 따라 도서관으로 고고씽~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숙제도 하고,,, 

의도는 좋습니다만 지난 방학들을 보니 완전 누나에게 붙은 혹덩어리나 진배없더군요..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점심을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번엔 대안을 찾았습니다.

학교의 방과후 돌봄교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고, 학교에서 오전 방과후교실을 마찬 후 점심만 돌봄학교에서 해결하는 것이지요.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었는데 일단 긍정적인 답을 얻었습니다. 비용이 문제되긴 하겠지만...


돌봄학교는 지난 해에 비해 꽤 확대되는 모양이더군요.

학부모님 대상으로 실효성을 묻는 설문이 방학 안내문과 함께 왔습니다.


작년과 올 여름방학 때는 바쁜 아이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했더랬습니다만 이번 겨울방학은 다소 수월하겠군요. 하지만 여차하면 도시락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동네의 식당을 이용합니다. 안심할 수 있어서 평소에도 아이들이 이용하던 곳.





인근 도서관의 방학 특별 과정도 살펴 봅니다.

지난 겨울과는 달리 주 단위로 반복되는 프로그램은 없군요. 계속 축소되는 느낌인데 아마도 학교의 방과후 교실이 확대되어서 그럴까요?

들을 만한 프로그램이 하나 정도 있지만 시간이 겹치니 패쓰~.

관련글: 아빠의 도서관, 서대문구립이진아도서관




오후엔 평소 다니던 학원으로 근근히 메꿀 수 있습니다.

과학도로써의 꿈을 향해 재미 붙인 과학,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하는 영어...

제 어릴 적과는 달리 아이가 꽤 좋아하더군요.. 

지난 여름까지 하고 말았던 검도를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는데 아이가 힘들어 하니 다음 기회로 미루고요..








아이의 의사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함께 이야기 하며 아이의 생각을 잘 반영해 계획을 짜야 해요.

그렇지 못할 경우 수동적일 수 밖에 없고, 중도에 그만 두게되는 경우도 허다히 생기더군요.



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강 완성되었습니다.




많아 보이지만 뜯어 보면 내용은 변변치 않습니다.

오전은 학교 방과후교실, 오후는 평소 다니던 학원.......

하이라이트, 점심은 학교 방과후 돌봄교실~

방학이 방학이 아닙니다. 학기 중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까요...





아이들의 방학을 힘들게 넘기는 건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모의 숙제...

특히 맞벌이에게 아이들의 방학은 정말 고역입니다.

늦었지만 계획을 잡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 정도야 이미 알고들 계시지요?



한 부모가 집에 머물 수 있다면 이런 고민 필요없지요?!

하지만 요즘 같이 살기 험악한 세상, 평범하게 사는 가정에서 그럴 수 있는 부모님들이 얼마나 될까요..

외벌이로 가정을 꾸미는 부모님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만 제가 엄두낼 수 있는 대안이 아닙니다. 



저나 옆지기는 지금까지 허투루 살 적이 없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다른 사람 속이지 않고 나름 최선을 다해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만 아이 키우면서 비로소 한계를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