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와 하루 여행

아이와 여행 잘 하는 쌩뚱맞은 방법




초등 4학년인 작은 아이는 저와 자주 하루 여행을 다니는 편입니다.


요놈의 꿈이 언제 다시 바뀔지 모르지만 일단 과학자, 미술관과 박물관도 종종 여행합니다만 주로 과학관을 다녔습니다. 다행히 저와 여행하는 것 자체를 싫어 하지는 않더군요. 





어쩌면 당연한 부모의 욕심으로, 여행을 다녀 온 후 느낀 점에 대해 정리도 좀 하고, 훗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기행문도 차곡 차곡 기록했으면 했는데 이런 것에 대해선 아주 부담스러워 하네요?! 평소에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이 일관성있게 뭔가를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한 때문인 듯도 했습니다.


힘들게 간 여행으로 부터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좀 궁색한 방법을 찾긴 했더랬어요. 스스로의 이름으로 된 공간을 하나 만들어 소유욕도 자극하고 사진과 함께 글도 올려 보관하면 좀 흥미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요놈 이름의 블로그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현성이의 블로그



하지만 저만의 원대한 꿈이었을까요? 처음엔 관심을 보이더니 글 두어개 올리고선 흥미를 잃네요?! 이후 현성이의 블로그는 1년 넘게 폐가로 방치되었습니다. 


최근 큰 아이 문제로 강남 요지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도움 말씀을 듣던 중 귀가 솔깃하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일관된 주제로 오랫동안 블로그를 유지했던 아이가 그 블로그 때문에 국내 유명 대학을 입학한 사례가 있었다네요?! 올?????!ㅋ


요놈을 어떻게 다시 구슬러야 하나?? 고민하며 다소 긴 시간 동안 간을 봐 왔었는데 카메라에 큰 관심이 있는 듯 했습니다. 아마도 제 블로그 활동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겠지요. 어쨋거나 카메라를 하나 사 주기로 약속하고 딴소리 하기 전에 속히 계약서를 만듭니다.ㅋ




제가 그동안 사 모은 렌즈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같은 회사의 바디만을 주문했습니다. 삼성의 저가형 미러리스 NX3000,,,,  (개봉기는 다음 포스팅에서....ㅎ)





현성이는 아주 기뻐했으며 다음날 바로 카메라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계약에 따라? 짧지만 사진과 동영상을 넣은 포스팅을 하나 올리기도 했더군요. 






하지만 제 마음이 마냥 기뻐고 편하기만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맞벌이 처지로 가장 손쉽지만 마음 편치 않는 선택을 또 한번 했나 싶었거든요. 돈질......


아무쪼록 현성이가 더 즐겁게 여행하고, 그 여행으로부터 알차게 배울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ㅎ



아빠와 하루여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