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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쇳대박물관, 소통을 여는 열쇠

 

 

 

쇳대가 뭔지 아시지요?

 

네, 열쇠를 의미합니다.

책에서 읽었는지 아이도 알고는 있더군요.


하지만 옛사람들이 쇳대에 부여한 의미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나봅니다.

 



쇳대 박물관


오늘은 아이의 학교에서 추천하는 문화체험 세번째 코스를 다녀 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그다지 흥미롭지 않아 보이는 나들이...

 

 

쇳대박물관도 지난번 다녀 왔던 북촌생활사박물관 만큼이나 그 설립배경이 재미있습니다.

이곳을 세운 최홍규관장은 철물점을 운영하다 쇳대에 반해 박물관을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3층엔 철물점(하지만 동네에서 흔히 보는 철물점이 아니더군요)이 있어요. 


 

 

 박물관의 외관도 아주 이채롭습니다.

쇠판으로 겉을 덧 댓는데 녹으로 온통 덮였군요.

소통을 거부하는 철옹성, 완고하고 폐쇄적이기만 합니다.

 

 

어두컴컴한 계단을 타고 전시실로 들어가는 길목,

열린 공간으로의 빗장을 풀기 위해 여러분의 쇳대를 고르시기 바랍니다.


 



쇳대는 자물쇠를 여는 단순한 열쇠만의 기능이 아니라 다양한 소통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지킴의 주술적인 의미를 담기도 했고요,

상징을 새겨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도구로도 활용을 했으며,

서양에서는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가장 흔한 자물쇠 형태하지만 그 내용은 그렇게 간단치 않은데 

은상감기법으로 글귀를 새겨 넣어 부적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목조빗장인데 이것도 자물쇠의 일종이긴 하군요.

장수와 번영 등의 기원을 담고 있습니다 (위의 것은 아프리카의 빗장).





천둥벌거숭이 둘째..

박물관에 있는 내내 재미없다고 시무룩하더니 솜사탕 하나에 기분이 바로 바뀌었습니다.... 

 

 

아이의 답사기에 자물쇠없는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적혀 있더군요.

대단한데?!

남 몰래 자물통로 보관해야 하는 개인의 소유물이 존재하지 않는,

모두가 공평하게 사는 세상을 떠 올렸나?? 

 

나중에 물어봤더니 그냥 궁금했다네요?!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고...... 음......

, 나름 존중해 줄만한 훌륭한 생각입니다.

 

 

 

혹 그러하시지 않으셨나요?


이미지출저:오마이뉴스/진주의료원



우리는 반으로 극명하게 나뉘어 서로의 울타리를 견고하게 치고,

자물통을 걸어 소통을 단속하고 있진 않을까요?

 

얼마 전엔 그다지 강하지도 않은 몽돌의 정치적인 색깔을 우려하시며

절교를 선언하신 블친 분도 계시긴 하셨는데 여러모로 안타까웠습니다.



 요건 새롭게 시작한 빙글 Vingle


 

변화는 자물통을 풀고, 서로 소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참으로 쉽진 않은 일입니다.





쇳대박물관 찾아가는 방법: 버스도 있지만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쇳대박물관 주변 맛집: 혜화동에 너무 많아서.....ㅎ

쇳대박물관 주차장: 없음/주변 사설 주차장에

쇳대박물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

쇳대박물관 관람시간: 10:00~18:00

쇳대박물관 관람료: 성인 4천원, 청소년/어린이 3천원




아이들도 흥미로워 하긴 합니다만

연인끼리의 데이트 코스로 훨씬 더 적합해 보이더군요.

특별전시회도 간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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