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광복절이랍니다.
69주년째라는데 얼마나 되었는지 저도 잘 몰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8.15 광복절,
올해는 온 매체의 눈이 교황 방문에 쏠려 있군요.
그런 듯 합니다.
이미 일본의 속박을 벗어난지 근 70년,
먹고 살기도 바쁜 마당에 아픈 과거의 기억을 부질없이 되뇌여 뭘 할까….
박탈감에 상처 나고, 곤궁한 삶에 찌든 저는
아픈 과거의 의미를 되짚어 볼 여력이 있는 듯 하지 않습니다.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혹여나 나라에 위기가 다시 닥치면 곤궁하게 살아 온 그 서민들이 또다시 일어서겠지요.
권력을 향유하고 있는 사회 지도층과 그 자녀들은
국민이면 누구나, 개나 소나 가는 군대 조차 면제 받을 정도로 부실하니까요....
더러는, 미꾸라지 빠지 듯 외국으로 숨어 들거나 침략자에 부역하며
부끄러움 하나 없이 뻔뻔하게 잘 살아가겠지요?!
이럴진대, 오롯이 서민에게 희생이 전가되는 애국이 무슨 소용이며
국가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지 않는 나라가 어떤 의미랍니까……
그럼에도, 아이에게 비굴을 가르치고 싶진 않았습니다.
희생이 뻔히 보이더라도 제 아이들은 올바르게 자라나는 걸 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69주년 광복절
자녀가 비굴하게 살지 않길 바라는 이 나라 대다수 국민들 중의 한 사람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 다시 소개 올립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
무겁게 소개드렸습니다만 이미 알고들 계시지요?
제가 근무하는 곳 지척에 있습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은 1970년 박정희대통령 때 지금의 자리에 최초 건립되었으며
노무현대통령 당시 새 기념관을 건립되기 시작해 2010년 재개관했습니다.
상처 났지만, 아직까지도 고귀하게 들리는 ‘애국’
입구에 음각된 안중근의사 유묵을 보자마나 벌써 가슴이 뻐근해 옵니다.
어쩌면 딱딱하게 다가올 수 있는 내용,
주 관람객인 아이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도구들이 배려되어 있어요.
오늘은 전시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지 않습니다.
시간 나실 때 아이 손잡고 남산공원 올랐다 들러도 좋고
얼마 전 추천해 드린 서울과학전시관 남산분관을 다녀오는 길에 스쳐도 좋습니다.
전시해설이 원래 있지만 내부사정으로 지금은 중단되었군요.
교육프로그램도 간헐적으로 있는데 참여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http://ahnjunggeun.or.kr/
안중근의사기념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설날, 추석 당일
안중근의사기념관 관람시간: 하절기 10:00~18:00 동절기 10:00~17:00
안중근의사기념관 관람료: 무료
안중근의사기념관 주차장: 남산공원/공휴일엔 혼잡
안중근의사기념관 주차요금: 10분 300원
안중근의사기념관 찾아가는 방법: 클맄~/버스 402, 405 남산도서관 하자/회현역, 명동역, 서울역에서 도보
안중근의사기념관 주변맛집: 산채집/해랑스시, 남대문시장일대, 이태원일대, 밀레니엄서울힐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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