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와 하루 여행

엄마는 무대뽀, 비자없이 중국여행





애초에 이 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습니다.

카메라의 사진을 옮기면서 지난 여행을 되보니 다시 생각해도 참 황당하군요. 

 

옆지기의 성격은 저와 다른 면이 참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종종 다투기도 하지만 제가 가지지 못한 장점들이기도 합니다.

신중한 성격인 저로썬 그 저돌적인 성격이 감탄스러울 때도 많아요.








어떻게 보면 용감하고 달리 말하면 무대뽀....

이번 방학때 아이와 둘이서만 다녀 온 여행도 다시 한번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계획에 있었던 여행도 아니었고, 옆지기의 지인(말이 좋아 지인이지, 사업상 두어번 뵌 애매한 사이인 듯 했습니다)께서 초청을 하셨다네요?!


귀동냥을 많이 하긴 했지요. 아이 때 여행을 다니면 견문이 넓어지고 생각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그걸 누가 모르나?! 당연히 그러기야 하겠지만 아이 둘 키우며 바삐 사는 맞벌이가 쉬이 엄두낼 일이 아닙니다. 몇번 얘기를 했지만 못 들은 채 하고 있었더니....


잘 되었다 싶어 급하게 여행 준비를 했더랬지요.

저와 큰 아이는 버려 두고 옆지기와 막내만....



여행 계획을 급조했고, 2박 3일이니 짐도 단촐했습니다.



자금성... 너무 큰 기대를 했던 때문일까요? 아이게게 물었더니 크기만 하고 달리 느껴지는 게 없었다고...



이른 아침 공항으로 배웅하고 돌아 왔는데 도착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네요?!

한참 지나서야 통화가 되었는데 비자 문제 때문에 입국이 늦어졌다고....


허거덕!!!!!

중국 들어갈 때 비자가 필요하나??????


저도 사실 생각을 못했던 부분, 비자 생각도 않았었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출장 등으로 해외여행을 많이 다닌 옆지기가 평소에도 잘 알아서 처리해 왔던 터라 전 신경을 쓰지도 않았었거든요.


천안문 광장과 중국국가박물관...

시간이 없어 박물관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다른 이 같으면 발 동동 굴리며 어떻게 하냐고 당장 전화를 했을 텐데 이미 필요한 일처리를 끝낸 뒤더군요. 전화 속 목소리는 아주 차분했습니다. 

옆지기께서는 참 용감도 하시지요...ㅋ


어쨋거나, 궁금해서 뒤에 좀 찾아 봤더니 중국의 경우 비자가 없어도 일단 입국은 가능하다네요?!



중화인민공화국 비자규정



이걸 G비자라 하는 모양인데 중국을 경유하는 환승여행 형식이면 72시간 머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공권을 그에 맞게 변경해야 하겠지요?

그곳에 상주하는 국내항공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돌아 오는 비행기편을 홍콩 경유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중국여행이 증가하면서 비자 없이 출국하는 무대뽀 여행객들이 꽤 많다네요?!ㅋ



자금성... 천안문도 그렇고 자금성 내외부에서도 공안들의 감시가 꽤 신경쓰일 정도였다네요?

여유가 좀 있었으면 배울 것도 따로 생각해 보며 천천히 여행했을 텐데....



일정은 어쩔 수 없이 다 틀어져 버렸고 그나마 욕심껏 짜 놓았던 여행계획도 대부분 취소...

북경의 자금성, 천안문 광장과 그 주변만 간신히 돌아 보고 왔다는데

와중에 그 복잡하고 드넓은 천안문 광장에서 아이까지 잃어버렸었다니, 자칫 작은 놈은 국제미아가 될 뻔 했네요....



직접 보질 않아 다소 건조하게 받아 적습니다만 아이와 옆지긴 여러모로 마음 고생이 심했겠지요. 배운 건 고사하고, 지쳐 돌아 온 아이는 그저 힘들었다고만 간단히 말했습니다.


역시 부부는 한 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항상 같이 다녀야 하나 봐요....



예정에 없던 홍콩의 야경.. 거의 하루를 홍콩공항에서 소일했다고 합니다.






 

 

 

 

아빠와 하루여행 더보기

 

접기

Ÿ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알찬 과학체험 가능한 곳

Ÿ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님의  관심, 그리고 작은 아쉬움

Ÿ   국립과천과학관, 아이의 생각이 우주까지 자라 나는 

Ÿ   용산전쟁기념관(The War Memorial of Korea)

Ÿ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흥미로운 설치미술의 세계

Ÿ   부천로보파크, 아이들의 꿈이 영그는 

Ÿ   희망의 우물콘서트/소울 챔버오케스트라

Ÿ   서울도서관과 서울시민청/오롯이 시민을 위한 공간

Ÿ   창덕궁 후원의 단풍

Ÿ   원당 종마목장/한국마사회 경마교육원

Ÿ   하늘공원, 난지도 쓰레기 산에서 피어  아름다운 가을

Ÿ   종묘 묘현례 -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

Ÿ   창덕궁 후원/왕실의 휴식처, 궁중정원 금원禁苑

Ÿ   쇳대박물관, 소통을 여는 열쇠

Ÿ   두물머리 애벌레 생태학교, 아이들이 자연에 젖는다

Ÿ   안중근의사 기념관, 광복절의 의미

Ÿ   한강 헤엄쳐 건너기 체험

Ÿ   짚풀생활사박물관, 세계 유일

Ÿ   창경궁, 아이의 숙제로부터 아빠가 배우다

Ÿ   북촌생활사박물관, 오래된 향기

Ÿ   창덕궁, 마음 아팠던 나들이

Ÿ   남산 꽃봄 나들이

Ÿ   인왕산 등반/맞벌이 자녀의 봄방학

Ÿ   진안홍삼스파/진안마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