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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야기

인천공항 캡슐호텔 다락휴와 나카긴 캡슐타워 Capsule Tower 콘래드도쿄 가는 버스 속에서 우연히 스쳐 본 아주 낯익은 건물.... 나카긴 캡슐타워 Capsule Tower 나카긴의 캡슐타워가 이곳에 있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부랴부랴 카메라를 꺼낸 후 진행하는 버스 속 뒷쪽으로 달려가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figure-ground.com/nakagin 켜켜히 쌓아 올린 2평 남짓의 성냥갑마치 영화속 외계의 행성에서나 봤음직한 용도 폐기된 미래형 건축물제가 이 '캡슐'을 처음 접했던 건 5년 전 쯤이었던 듯 해요. 그 전위적이고 생경한 모습을 보고는 꽤나 충격을 받았더랬죠. 일본의 건축가 키쇼 쿠로카와가 1970년 설계했다는데, 혹자는 70년대 모더니즘의 특성이 투영된 건축물이라고도 했고, 더러는 일본 메타볼리즘 Japanese Metabolism 사조의 실현.. 더보기
애증의 관계, 호텔 오너와 오퍼레이터 국내 호텔산업의 공급시장은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확장되어 왔습니다. 그 규모는 4, 5년 전에 비해 2배 정도로 팽창했고, 호텔의 운영 방식 역시 다변화해 왔죠. 유명 인터네셔널 체인에 경영을 위탁하는 방법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너와 체인 즉 오퍼레이터와의 관계는 꽤 복잡미묘해요. 외부로는 잘 표출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지난 3월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던 호텔페어 2018의 전문가 컨퍼런스에서 이 흥미로운 관계가 비교적 깊은 수준으로 논의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독자들을 위해 당시 오간 얘기들을 정리해 지면으로 옮깁니다. 이들 둘 사이의 관계는 과연 어떤지, 갈등이 있다면 왜 생기는지, 그 갈등은 어떻게 해소되어야 하는지 같이 한번 알아 볼까요? 심층호텔토크호텔 오너.. 더보기
오마카세의 정수, 스시 마리 [청담동 스시 오마카세 맛집] *당 포스팅의 구민술 셰프는 티비에 노출되기 전 이직을 확정한 상태였으며 지금은 서울 남산 소재 힐튼호텔의 일식당 겐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스시마리는 최근 문을 닫았어요. 둔중한 몸집으로 변화를 두려워하며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호텔의 레스토랑핫트랜드를 수용하거나 혹은 창조하며 기민하게 변화하는 로드샾 신사동 맛집 스시마리 12만원짜리 오마카세로 식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났다는 곳입니다.이들은 곧 호텔의 타깃이기도 하죠.과연 호텔과 어떻게 다를까요? 신사동 스시 마리 Sushi Mari 문외한의 눈, 익숙치 않은 일식 미식의 세계....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건 없지 않겠죠? 이미지 많습니다.스압 걱정되긴 하지만 훗날 제가 참고하기 위해 제한하지 않고 한껏 올립니다.. 신사동 스시마리 Mise en P.. 더보기
더플라자호텔 일식당 무라사키 The Plaza Hotel Murasaki 약속이 있었고,어쩌다 이곳으로 장소가 잡혔습니다. 더플라자호텔 일식당 무라사키The Plaza Hotel Murasaki 최근 일식당에 대한 관심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있었습니다. 장소 얘길 듣곤 '옳다구나' 했죠.배워야 할 게 아직 많고, 떠벌릴만한 주관도 생기지 않은 상태입니다.사진 위주로 간단한 포스트 하나 남길 작정이에요. 더플라자호텔 무라사키 무라사키 Murasaki는 더플라자호텔의 일식당입니다.2, 3년 전 레노베이션을 통해 리뉴얼한 듯 보이는데 레스토랑의 하드웨어는 군더더기 없이 훌륭해 보이더군요. 밝고 따듯한 조명 속에 차가운 물성의 석재들과 부드러운 톤의 목제 가구들이 조화롭게 섞여 고급스러움을 자아냅니다. 딱히 흠잡을 만한 곳도 눈에 띄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와같은 하드웨어 컨셉이 새.. 더보기
[심층 호텔토크] 호텔 투자, 이슈와 전망 [심층호텔토크]호텔 투자, 이슈와 전망 패널라진광 이사 (케이클라비스)권혁진 이사 (베스타스자산운용)이철승 이사 (이지스자산운용)강동남 부장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장 희 차장 (KEB하나은행)장진수 편집장 (호텔아비아) 사회: 늙은호텔리어몽돌 김인진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상무) 2018년 1월 25일(목요일) 오후 6시30분켄싱턴호텔여의도 2층 소호룸 늙은몽돌: 오늘 다룰 주제는 다소 무겁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관심이 무척 컸던 분야입니다. 하지만 오늘 토크가 마련된 계기는 사실 좀 엉뚱했더랬어요. 한 달여 전 쯤 오늘 패널 중 두 분과 장진수 편집장님의 거나한 술자리에서 호텔에 대한 얘기가 오가던 중 느닷없이 의기투합했다네요? 이후 제게 의견을 여쭙기에 '옳다구나' 했죠. 흔히 다룰 수 없는 분야입니다. .. 더보기
호텔과 OTA_Coffee Chat on Hotel_WIT Seoul 2018 (WIT 서울 호텔 토크) 인터네셔널 호텔 체인의 Direct booking 켐페인이 시작된 이유는 간단해요. OTA는 호텔 입장에서 일종의 동업자입니다. 하지만 그 비중이 늘면서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결국 P&L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죠. OTA가 적대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Direct Booking을 늘리려는 체인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긴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가격 비교나 고객 리뷰 등 OTA가 제공하는 매력을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며 OTA와 경쟁하려는 노력을 보이는데, 이런 체인의 어퍼로치는 결국 호텔에 또다른 부담을 전가하게 되죠...... (본문 중) WIT (Web in Travel 웹인트래블) Seoul 2018 온라인 여행업계 기술과 마케팅.. 더보기
호텔 채용 이슈 - 호텔과 학교 *이 포스트는 호텔아비아 2018년 1월 호에 게재된 것을 옮긴 것입니다. 늙은 몽돌의 허심탄회 토크[심층토크] 호텔 채용 이슈 - 호텔과 학교 패널한진수 경희대 호텔경영학 교수김건 중부대 호텔경영학과 교수김석주 메리어트 한국 인사총괄이사김경택 포시즌스 호텔 인사담당 이사오태균 앰배서더호텔그룹 경영지원실 인사담당 부장장진수 호텔아비아 대표 사회늙은 호텔리어 몽돌 김인진 장소 의종관/그랜드앰배서더호텔 제공 안녕하세요. 늙은 몽돌입니다. 천직이라 부르기엔 조심스러워도 대학을 졸업하고 곧 호텔로 취업했으니 전 반평생을 호텔리어로 살아온 셈입니다. 호텔리어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건 아니지만 다른 이들에게 제 직업을 드러내는 게 결코 부끄럽진 않았어요. 더군다나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의 하나로 알고 호.. 더보기
다사다난 2017년 한국 호텔산업 그리고 늙은 호텔리어 몽돌의 2017 Top 포스트 2017년 우리 호텔리어들에겐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었죠? 변화의 파고도 높았던데다 정치/경제적인 외생변수에 변변한 방패막이 하나 없는 맨몸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말았습니다. 천천히나마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랄까요? 우리 민낯은 아낌없이 드러났습니다. 상품 매력이나 편중 이슈 등 본질적인 관광 잠재력과 경쟁력에 대한 얘기로 한 해 내내 소란스러웠고, 호텔 산업 역시 예외가 아니었어요. 마치 준비되지 않은 부모가 덜컥 낳은, 몸집만 속성으로 커진 미숙아랄까? 사드 이슈 등 돌발적인 외생변수에 따른 산업 파급을 완충하거나 극복할 정책 수단이 제대로 논의된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런 기능을 수행할 정부 조직도 없는 듯 했어요. 우리 호텔산업 내부의 기반 역시 크게 다르.. 더보기
해운대 그랜드호텔 +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테이블/Haeundae Grand Hotel 야경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객실에서 내다보이는 뷰로 해운대 경쟁호텔 사이에서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아요. 해변으로부터 다소 후퇴한 탓에 입지 면에서 그들에 비해 열위에 있다는 썰도 돌지만 그 역시 크게 작용할 것으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해운대그랜드호텔 Haeundae Grand Hotel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나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그리고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처럼 해변을 바로 면하는 입지면 더 좋았겠지만 뷰가 막힘 없는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10m 이격되었다고 뭐... 식사하거나 만남을 가지며 너른 해운대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입지가 아니긴 합니다. 아마 이런 정도의 아쉬움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여하튼, 호텔 측에서 꽤 민감해 하는 듯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입지와 뷰 모두 훌륭한 호텔입니다. 혹.. 더보기
호텔리어가 알려주는 왕초보 호텔 사용법 한여름과 겨울엔 그야말로 파리 날렸더랬지요. 객실의 반도 채우지 못했었거든요. 이게 불과 몇 년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요즘 호텔의 사정은 판이하게 달라졌어요. 한여름 주말엔 객실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고요, 이 즈음 호텔의 수영장은 왁짜지껄 동네 목욕탕으로 탈바꿈하곤 합니다. 올 여름은 메르스 때문에 호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긴 합니다만 되려 문턱은 더욱 낮아졌어요. 도심 요지마다 우후죽순 들어선 호텔들도 한몫 거들긴 했죠. 변화의 주체는 주로 도시에 거주하는 30~40대 젊은 세대입니다. 수십만 회원수를 자랑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호텔을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를 묻고 논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몇 천개씩 오르내립니다. 전문직 종사자도 많지만 저 같은 범생이 직장인들이 주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