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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창덕궁 후원 - 고궁 여행은 덤,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만추 단풍

쉽게 허락되는 곳이 아니에요.

하루 예닐곱 차례만 열리고, 예약을 해야 하며, 경쟁율도 무척 치열하니 가열찬 자판질은 필수죠.

하지만 서울,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진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으니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해야죠?


왕이 숨겨두고 혼자 즐겼을 그 비원의 가을


창덕궁 후원


창덕궁 후원


팁 하나 먼저 알려 드릴까요?

경쟁률 뜨거운 후원특별관람을 예약없이 겟!할 수 있는 방법.


좀 허망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매표소에서 당일 예약분 중 취소된 것을 바로 구입해 입장할 수 있어요. 한 두 시간 일찍 도착해야 하지만 후원관람을 기다리는 동안 창덕궁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전 항상 이런 식으로 매년 후원을 관람했는데, 가장 오래 기다린 게 1시간 정도? 하지만 평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주말엔 예약조차 쉽지 않습니다.


창덕궁 후원


요렇게 관람권 2매를 매표소에서 구입하고요..


후원특별관람을 위해선 창덕궁 관람권과 후원 관람권을 함께 구입해야 하죠. 후원은 창덕궁 내 가장 깊은 곳에 숨겨져 있고, 창덕궁을 통해서만 후원 입장이 가능합니다.


창덕궁 인정전


젊은 처자들의 한복이 고궁과 정말 잘 어울리는군요. 가까이에서 본 인정전은 그 규모가 위압적입니다.

회사에는 휴가를 냈으니 여유가 있었고, 1시간 여 빨리 와서 취소분을 덕탬한 후 창덕궁 일대를 빈둥거렸죠.


창덕궁 후원특별관람


후원의 입구는 창덕궁의 가장 깊은 곳입니다.


입장이 곧 시작될 모양이군요? 후원특별관람은 문화재 해설사가 인솔합니다.

평일이라 관람객들은 대부분 가을 구경을 나온 4, 50대 여성분들이군요.


부용지 일대 - 주합루와 규장각, 영화루가 어렴풋이 내려다 보이는군요.


맘 속에선 완연했던 만추의 단풍

하지만 이곳 궁궐 깊은 곳까진 아직 당도하지 않았더군요. 한껏 기대했던 후원의 단풍은 때깔이 제대로 익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조바심을 부렸나 봐요.

 

정면 건물이 주합루 그리고 1층 규장각

그리고 주합루를 오르는 어수문


규장각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죠?

이곳에서도 학문을 연구했다던데,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싱숭생숭 공부가 제대로 되었을까... 


창덕궁 애련지와 애련정


불로문을 지나 애련지와 애련정..


창덕궁 연경당 입구


창덕궁 후원 단풍시기는 1, 2주 정도 더 기다려야 절정에 오를 듯 하죠? 아마도 이번 주 주말이나 다음 주가 피크일 듯 하군요.


창덕궁 연경당


가을의 그 화려한 색감과 대비되는 무채색 건물 연경당

따라서 눈에 더욱 띕니다.



여느 궁궐 건물과 달리 단청도 배제했고, 구조 역시 화려함을 숨겼습니다. 효명세자가 독서에 열중하던 의두합이 그러했는데, 같은 의도였을까요?


창덕궁 존덕정 일원


존덕정 일원

후원 일대에서는 이곳의 단풍이 가장 화려했었는데, 만추의 단풍을 즐기기 위해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군요. 역시나 제가 너무 서둘렀어요.


창덕궁 옥류천 일원


창덕궁 후원의 가장 깊은 곳, 옥류천 일원


창덕궁 후원


다시 번잡한 일상으로 귀환합니다.

 

1시간 30분 짧지만 매력적인 고궁의 단풍 여행 잘 다녀 왔네요.  

어쨋거나 전 좀 빨리 다녀온 셈인데, 이 가을에 다시 올 여유가 될런지 모르겠군요. 아님 눈 덮힌 겨울의 후원을 봐도 괜찮고...


서울 도심에서 만추 단풍을 즐기시려는 분들께서는 hurry up!!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