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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만추 단풍 - 서울 단풍 명소 추천

단풍놀이 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곳이라 호젓이 혼자 나왔어요. 그냥 가벼운 산책?


석파정


휴가를 냈는데, 평일임에도 행락객이 적지 않네요.

멀리 나가지 않고도 서울 도심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바삐 사는 서울 시민에게 그나마 주어진 일종의 특권이랄까?


부암동 석파정


석파정은 원래 위 사진에 보이는 작은 정자의 이름입니다만, 요즘엔 이 권역 전체를 이르는 지명처럼 불리나봐요.

단풍 속에 파묻힌 옛날 정자의 모습, 정말 운치 작렬이네요!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석파정은 서울미술관과 함께 있습니다.

미술관 관람을 같이 하려면 통합입장권 11,000원, 석파정만 구경하려면 입장료 5,000원..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죠?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입구에 서면 이런 모습과 조우합니다.

짙은 구름 아래 낮게 앉은 언덕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채색되었군요. 무척 아름답습니다.



우측은 조선말기 흥선대원군이 원 소유자, 당시 영의정으로부터 꼼수를 부려 빼앗았다는 별서(별장)이라는군요? 고종도 위쪽 별채에 종종 머물렀다고 합니다.

따로 묻지는 않았습니다만, 현재는 아마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듯?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석파정의 또다른 명물인 노송인데, 천세송이라고 한다네요?


6백년 넘는 세월을 견뎌온 고목인데, 앞으로 400년을 더 살라는 세간의 여망일테죠. 제겐 왠지 잔인해 보였는데, 자연의 자유의지에 반해 생명권을 박탈당한 느낌이랄까?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석파정으로 향하는 오솔길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석파정 위쪽 깊은 곳의 단풍이 매우 짙군요.

눈 속까지 단풍색으로 온통 물드는 느낌이었어요.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낮은 언덕과 숲도... 단풍의 때깔은 무척 깊습니다.


이들이 하나둘 바람에 져서,

가을 한 개가 마침내 사그라들면

그 황망했던 올 한 해도 곧 저물겠군요.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석파정 가장 깊은 곳 야외공원에 자리잡은 너럭바위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며 소원바위라 달리 부른다고도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지만 저도 잠시 눈을 감긴 했어요. 어스러져 가는 모든 것들의 안녕을 빌며..



낙엽을 모아 하트를 만들었네요.

미술관의 관리 탓인지, 석파정 내 여러 시설물들이나 소품들이 아기자기 예쁩니다.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고종이 종종 머물렀다는 별채에도 가을은 깊게 드리웠네요.

내려다 보이는 부암동의 풍광도 아름답습니다. 대원군의 탐욕을 익히 자극할만 하네요.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야외공원


입구부 야외공원인데,

좌측의 노란 호박 한 덩어리는 파라다이스 인천에 있는 조형물과 같은 거네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입니다. 오른편은 국내 작가 김태수의 'ECO FLOW - Signing Nature' 라고...


가깝습니다.

가볍게, 부담없는 채비로 나와 저무는 또 한 개의 가을에 안녕을 고하시길^^


석파정 서울미술관 주차: 무료주차 가능

석파정 서울미술관 휴관일: 매주 월/화

석파정 관람시간: 11: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