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한번 먹어 줄 때가 되긴 했습니다.
저야 그다지 개의치 않습니다만 저보다 더 촌스러운 저질체력 옆지기, 몸이 때를 먼저 아는 모양입니다.
지난 여름에 다녀 가고 1년 만에 처음,
얼마나 알려졌는진 모르겠지만 검색유입이 제법 있는 걸 보면 듣보잡은 아닌 모양입니다.
소개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요. 자주 가보진 못했지만 연희동 주변엔 삼계탕으로 이만한 곳이 없거든요.
벽엔 큼지막한 방송 스샷이 여럿 붙어 있고, 어렴풋이 알만 한 이름의 싸인도 몇 눈에 띕니다.
2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홀에 테이블 몇 개, 맨 안쪽에 방이 따로 있고요, 창가 주변으로 좌식 마루를 둘렀습니다. 분위기는 꽤 밝고 청결해 보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들깨 국물로 끓인 삼계탕,
옆지긴 좋아하지만 제 입맛엔 그다지 달라붙지 않습니다. 조금 텁텁해요.
경상도 섬마을 출신인 제 입엔 들깨 맛이 옛부터 그다지 반갑지 않더군요. 몸에 좋다니 그럭저럭 더불어 먹어 왔습니다.
찬은 나름 괜찮고요,
공기밥을 시키면 찹쌀밥을 가져다 줍니다. 원래 이게 정석이라는군요?!
가격은 그 사이 더 올랐군요(1만 4천원).....
아이들에겐 차라리 반계탕(8천원)을 시킬 걸 그랬나 봅니다.
오늘은 영계가 다소 퍽퍽합니다. 작년만 못한데 복날엔 어떨지 모르겠군요.
옛날과는 달리 너무 잘 먹어서 탈인 세상,
복달임은 허한 몸이 아니라 그냥 넘어가면 왠지 허전한, 마음을 채우는 먹거리로만 드시지요?!
고행을 마다않고 때마다 이런 걸 꼬박꼬박 챙겨 먹자는 것도 그다지 반갑진 않습니다.
몸을 위할 작정이라면 평소 좋은 것 신경 써서 먹고 틈틈히 운동도 해야 할 일입니다.
옆지기께서 이 글을 보시면 또 한 말씀 하시것네......ㅋ
옛부터 연희동 일대에서 유명했던 사러와 쇼핑센터 바로 앞,
주차장은 건물 뒷편에 조그만하게 있습니다만 몇 대 들어가지도 않고요,
옆쪽 버거킹 주차장에 주차하면 30분 무료 티킷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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