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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충무로 맛집] 부산복집/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엄청 유명한 모양입니다.

 

웬만한 주점, 유흥가 골목엔 의례 하나씩 있나 보지요?!


고 많은 복집 이름들 중에 '부산'이라는 명찰이 왜 이렇게 흔해진 건지 저도 잘 모릅니다.


저보다 더 늙은 최고위급 호텔리어 한 분께서 몇일 전부터 계속 복지리, 복지리, 입에 달고 사시더니,

급기야 날을 잡네요?! 




더 늙은 그 호텔리어와 지인 분들께서 아주 옛날에 종종 다닌 적이 있다던 충무로의 그 유명한 곳......


'부산복집'




저는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복이 맛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맛집을 부러 찾아 다닐 정도로 부지런하지도 않고,

술도 그다지 즐기지 않는데다, 술자리가 있어도 항상 가는 회사 아래 파전집이 더 편안하고 정겹습니다.

그리고 비싸잖아요....ㅎ



같이 가기로 한 호텔리어 중에선 제일 젊은 제가 예약을 잡고 여러 뒤치닥거릴 합니다. 

저도 나름 고위급 호텔리어인데,,,,,ㅠㅜ

흠...... 역시 젊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야 여러모로 좋습니다. 대접도 받고요....ㅋㅋ


인터넷을 검색하니 금방 포스팅 여러 개 나오네요?! 네비양을 위해 주소도 확인하고요~

올라 온 포스팅을 몇 훑어 보니 꽤 유명한 곳이 모양입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느라 최근엔 옮겼다고 하네요?


http://eternalqueen.blog.me/120210022185


 

도착했습니다.

 

1층의 모습이고요, 2층엔 좌식테이블만 있는 모양입니다.

일본인 몇 분도 있군요? 흠.... 역시 유명한 곳~~~ 기대만땅입니다.ㅎ



바뀌었다니 내외부는 당연히 다를 터이고, 옛날 집의 내외관이 오히려 나은 듯도 하다고.....


 

복 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요?

듣기론 중국산 냉동이라더군요.




여러가지를 골고루 시켰습니다.

복불고기, 복튀김, 복지리 그리고 볶음밥까지..


제 저렴한 입엔  모두 맛있었습니다만 더 늙은 호텔리어께서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시는군요?!

'맛있긴 한데 옛날 맛이 더 낫다'

 

손맛이 세월과 함께 익어 가다가도 어느 때의 정점을 지나면 맛감각도 덩달아 나이 먹는게 당연한 일...

그다지 대수롭진 않습니다.


복튀김 전 처음이었습니다만 정말 입에서 녹는 듯 하더군요.




계산을 마친 후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다녀오시겠다네요?!


10분 남짓~ 아주 상기된 낯빛, 잰걸음으로 총총 돌아 오시며,

"야! 이 집이 아니다야~~~~~~" 

"옛날 그 집이 저쪽 골목에 그대로 있어!!!!!" ㅠㅜ

 

"예????" @,,@





나중에 안 일입니다만, 인터넷으로 '충무로 부산복집" 검색해 보니

첫 페이지에만 벌써 여러 곳이 뜨는군요....

웬 부산복집이 이렇게 많데요?!......ㅠㅜ

 


 

 

실패!!!!!!


결국 다음엔 부산복집에서 제가 사기로....ㅠㅜ

제 불찰이긴 합니다. 주변에 여러 곳이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지요..ㅋ

그렇지만 '부산복집'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했고요. 실내도 나름 깨끗하고... 그리고 싸장님께서 친절하시기도 하셨어요~



자리를 옮겨 입가심이나 하고 가려고 저번 소개드렸던 광화문 쌩음악 '최성근의 작은 음악회'를 들렀는데, 

그 곳 바로 옆에 또 있네, 씨.......

관련글: 늙은 호텔리어의 단골집, 그리고 넋두리





두 부산복집 모두 주차장은 없습니다.

골목에 적당히 세우시고요...

버스나 지하철(충무로역)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게 편합니다. 

저녁엔 손님이 적지 않으니 예약을 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하군요.

두 곳 모두 가 보셔도 괜찮을 듯 해요.


곳곳에 '부산복집' 많으니 잘 찾아 가시길......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