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 하면 가는 곳,
제가 근무하는 호텔에서 그다지 멀진 않습니다만 택시를 타야 합니다. 최고위급 늙은 호텔리어들께선 이곳을 20년 전 부터 알고 계셨더군요.
충무로 부산복집...
전 2년 전에야 처음 따라 갔던 곳, 40년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꽤 이름을 날리는 곳입니다.
복매운탕이나 복지리는 꽤 비싸니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회사 아래의 오래 된 복집 (남대문의 이곳 이름도 부산복집이군요)에서, 아주 특별한 날에나 간신히 맛 볼 수 있었더랬지요.
충무로 부산복집
그러니 더 비싼 복튀김은 구경도 못했었지요.
충무로 부산복집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합니다.
2년 전에야 이곳에서 복튀김을 맛볼 수 있었던 이유이지요.
한여름 점심시간, 좀 빨리 도착했는데도 식당은 거의 찾습니다.
연세 지긋한 주인장 어른께 그 이유를 여쭈었더니 대놓고 말씀하시더군요?!
중국산이라고...
투박하게 되돌아 온 그 대답을 듣자 되려 마음이 놓였는데, 그만큼 먹거리로 장난치는 일이 다반사인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점심에 다시 갔습니다.
거하게 먹을 사정은 아니었고요, 그저 복지리 한 사발씩 하고 나왔는데, 복달임 음식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군요.
와이셔츠랑 바지가 다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먹었습니다.
복튀김이 빠질 순 없고요..
작은 걸 하나 시켜서 네 명이 나눠 먹었는데, 역시 입에서 녹습니다....ㅎ
가는 여름, 말복엔 복지리나 복매운탕으로 복달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가까이 계신 분들은 한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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