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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작은 소풍 그리고 수제버거 도시락/부암동 브런치카페 다움


작은 소풍을 갑니다.


도시락도 준비하고요. 아이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에서 테이크아웃으로~ㅎ



큰 아이는 요즘 시험 준비로 바쁩니다. 다른 학교는 추석 전에 시험이 끝났다더니 이곳은 좀 늦네요.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도 공부한다며 등교를 했더군요.



알던 지인들이 이맘때 아이들에게 옷이며 신발을 수시로 사다 바쳤던 이유를 잘 몰랐더랬지요. 하지만 아내가 최근에 하는 냥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이제사 좀 이해되는 바가 있군요.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겐 시장에서 산 그 옷들조차 꽤 위안이 되는 모양입니다. 간간히 사먹는 것에도 기분이 한결 누그러지는 걸 느낄 수 있긴 했어요.





부암동 다움


저야 잘 모르는 곳이었지만 나름 유명한 곳이라더군요.아내가 지인에게 소갤 받았고, 큰 아이를 데리고 한 두 번 다녔던 모양입니다. 



부암동카페 다움

부암동 브런치카페 다움

예쁜 곳에 입지해 있군요. 석파정 서울미술관 바로 옆입니다


아이가 이곳의 햄버거를 꽤 좋아했다던데, 요즘 아이들이 원래 그런 모양이지요?! 유명 이름표를 단 카페의 값 만만치 않은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즐겨 찾는 듯 하더군요. 


그래서 종종 큰아이를 김치녀라고 놀려 먹기도 합니다. 



부암동 브런치카페 다움/역시 가정집을 개조했군요. 


이곳에서 도시락을 주문할 요량입니다.

부암동 주변 카페들에 대해선 여러차례 듣기 했습니다만 직접 와 보기는 처음이군요. 

주변 풍광도 참 아름답고 가계들도 예쁩니다. 



부암동 브런치카페 다움/내부도 아기자기 예쁘군요.


명찰의 주인공인 귀여운 개와 고양이가 입구에서 손님을 맞는군요?!




강아지의 이름이 다움이랍니다. 


빈티지 풍의 데코, 바깥쪽으론 테이블이 대여섯 그리고 안쪽으론 예쁜 PDR도 몇 갖추고 있는데 좌식 마루로 마감한 곳도 있군요?! 


부암동 브런치카페 다움/연인끼리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단촐한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어울려 보이고, 연인끼리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군요. 대로에 바로 면한 곳이라 접근성도 좋고, 주차장도 아주 넓습니다.



부암동 브런치카페 다움/수제버거 테이크아웃


 아이가 좋아 한다는 수제 햄버그와 플레인 와플을 사고요, 덤으로 걸린 막내 녀석은 케이준 감자튀김. 그리고 저와 아내는 그냥 커피 한잔으로...


이곳 커피는 아주 좋습니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프렌차이즈 카페에 비할 바 아닌 맛이군요.





도시락을 준비했으니 출발할까요?!




장소는 이미 봐 두었습니다.

큰아이 학교 정문의 쉼터....


교실에 있던 아이를 불러 내고요, 그리고 짧은 소풍을 즐깁니다~ㅎ



학교가 거의 산 정상인데 다니긴 좀 불편합니다만 경치도 좋고 공기도 참 맑군요..

나무가지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그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랗던데, 교실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청춘과 너무 대비되는군요. 


저도 옆에서 좀 얻어 먹고요...



햄버거는 130g 등심이라고 자랑이시던데 전 맛보지 못했으니 패쓰~ 

셀러드와 드레싱도 정성스럽게 같이 포장되어 있군요.



케이준 감자튀김은 꽤 맛있지만 가격은 역시 제게 익숙치 않습니다.


오늘은 다소 경황없이 나왔는데, 여유롭고 좋은 날 저녁, 아마도 큰아이 시험이 끝나면 다시 와 천천히 즐기고 싶군요. 





옛날 같았으면 '공부가 벼슬이냐'며 역성을 냈을 법도 합니다만 막상 닥치고 보니 사정이 만만치 않군요... 평소 좋아하던 것, 가족들과의 행복한 시간 등 대부분의 것들을 희생시키며 공부에만 매달리는 아이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약 30분 짧은 소풍,,,

공부에 눌렀던 아이의 기분은 조금이나마 나아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