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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 나온 정릉 할머니 만두국 자극적이지 않고, 우리네 사는 얘기를 덤덤히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 저 역시 즐겨봅니다.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어떤 기준으로 식당을 섭외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보통 음식들을 내는 곳이 대부분이더군요. 김영철 선생님의 의견이 반영되는지 알 수 없으나, 그 음식들을 드시며 더러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소환합니다. 따스한 애틋함이 브라운관 밖으로 전해져 나오고, 그럴때면 제 눈시울도 종종 젖을 때가 있죠. 정릉 할머니 만두국 이곳 역시 그래서 제 기억에 오래 남았던 곳인데, 마침내 날을 잡고 와이프와 나들이합니다. 정릉 할머니 만두국 정릉 할머니 만두국 바로 앞에서 좌측 골목으로... 상호가 네비에 나오지 않아서 주소로 검색해야 하지만, 찾기 어렵진 않아요.정릉 아리랑 골목시장 주변인데, 잘 몰랐습니.. 더보기
가을이 설익은 양평 운길산 수종사 양평 운길산 수종사 비에 젖은 숲길 그리고 온전히 내려다 보이는 두물머리 산을 타는 사람으로부터 두어번 말을 들었고, 몇 년 전 기사에서 본 적도 있다. 종종 찾아 봤던 사진 속의 절경들은 어느새 잊혀 졌으나, 말다툼 후 피난할 곳을 찾던 와중에 불현듯 뇌리를 점거한다. 운길산역에서 보이는 운길산 수종사 오른쪽으로 산머리에 인공의 흔적이 어렴풋이 눈에 띄는데, 아마도 저곳이겠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 수종사 진입로 매정한 포장도로에, 꽤 가파르다. 우회로로 짐작되는 곳이 보이긴 했지만 초행이라 위험을 감수하진 않는다. 오르내리는 이들이 더러 있지만, 사람보다 오히려 더 많아 보이는 차들이 산행을 방해한다. 차를 가져오면 재미가 아니지. 내겐 산이나 절이야 거기서 거기고, 운동 삼아, 더군다나 따분.. 더보기
상해 인디고 그리고 한국 호텔 단상 Indigo Shanghai on the Bund 인디고 Indigo는 IHG의 라이프스타일 구색으로써 2004년에 첫선을 보입니다.전세계 곳곳에 100여개 브랜치를 확보한 중형급 체인이고요, 현재 파이프라인에도 100여개 프로젝트가 있다니 확장세 역시 만만치 않군요. 중국 10개소를 비롯해 일본 1개 그리고 동남아 곳곳에도 이미 뿌리를 내린 명찰입니다만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군요. 하지만 매우 정통한 소스에 따르면 국내 모처 2곳에 현재 브랜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디고 상하이 온더번드 STR Chain Scale에서는 인디고 Indigo가 어퍼업스케일로 분류되더군요. 경우에 따라 럭셔리스케일 범주에 넣어도 손색없을 property도 더러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상하이 인디고 역시 그러해요. 덩치.. 더보기
하얏트 안다즈 잡썰 그리고 상해 신천지 안다즈 호텔 Andaz Xintiandi, Shanghai 젊은 안다즈 Andaz를 아시아에 처음 소개한 호텔입니다. Andaz의 6번째 명찰이에요. 안다즈 신천지 상하이Andaz Xintiandi, Shanghai 입지가 흥미롭군요. 100년 건축물이 즐비한 와이탄과는 색깔이 좀 다릅니다. 신천지 新天地(신티엔디)는 1930년대 프랑스 조계지가 있던 곳이라죠? 따라서 안다즈 신천지 주변은 꽤나 서구적이고 현대적입니다. 상하이 에디션과 페어몬트 피스호텔 등 핫 브랜드들이 몰려있는 난징루와 더불어 상하이 최고의 쇼핑거리라는군요. 와이탄과는 다소 이격되어 있지만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와는 지척입니다. 상하이 신천지 안다즈 Andaz Xintiandi, Shanghai 잘 알다시피 안다즈 Andaz는 하얏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2007년 런칭한 비교적 젊은 축.. 더보기
세계 최고령 올드 재즈밴드 - 상하이 페어몬트 피스호텔 재즈바 상하이 그리고 페어몬트 피스 호텔의 또다른 명소 상해 호텔 투어 도중 잠시 들렀습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의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졌다더군요. 페어몬트 피스 호텔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랄까? 그 위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대낮에 잠시 보고 말 곳이 절대 아니죠. Fairmont Peach Hotel The Jazz Bar by Old Jazz Band 올드 재즈 밴드의 재즈바 Old Jazz Band & The Jazz Bar 기사들이 이곳을 다룰 때 차용하는 '전설적인 legendary'란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미국 대통령 지미카터와 레이건도 들렀다 합니다. 페어몬트 피스호텔 올드재즈밴드의 재즈바 배테랑 재즈 뮤지션들은 가히 전설적입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6인조 재즈 밴드인데.. 더보기
상하이 랜드마크, 페어몬트 피스호텔 Fairmont Peace Hotel (상해 평화반점) 와이탄 外灘을 걷습니다.고색창연한 유럽풍 건축물들은 위압감을 한껏 발산했고, 걷는 내내 전 위축되었죠. 100년을 훌쩍 넘은 낡은 것들이 외려 더 중후하고 압도적이라니... 이들 대부분은 150년 전 조계지 시절 서양 열강에 의해 창조된 유산이니 어쩌면 중국 근대사의 비극적 단면일 수 있겠죠. 모기가 들끓던 이 진흙땅 불모지는 침략자본에 의해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 수도로 성장하게 되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랄까요? 호텔 인디고 상하이에서 내려다 본 와이탄 전경 와이탄과 만나는 상하이 난징동루의 끝자락입니다. 고층에서는 넘실거리는 황푸강과 푸동의 첨단 마천루들이 고스란히 내려다 보이죠.페어몬트 피스 호텔은 건축 당시 상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의 하나였다는군요. 따라서, 그 청동색 원추형 지붕은 조계지를 오가는 .. 더보기
세계 최초 지하 채석장 호텔, 인터컨티넨탈 상하이 원더랜드 상해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중간 어디에선가 내립니다. 택시를 다시 갈아 타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상하이 에디션으로부터 한시간 반 남짓 걸렸을까요? 입구엔 이미 검붉은 어둠이 내렸는데, 초행길인 탓에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새삼스럽군요. 인터컨티넨탈 상하이 원더랜드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 왜소한 현관의 외양은 상해 여행 전부터 부풀어 올랐던 제 기대를 여지없이 배반하고 맙니다. 어둠 탓에 주변 분간이 쉽지 않다지만 설마 이 2층 짜리 건물에 337개 객실을 갖춘 대형 럭셔리 호텔이 감춰져 있을라고요... 하지만 서프라이즈!!! 이 작은 현관으로 상하이 원더랜드의 위상을 미루어 짐작하면 실수하는겁니다. 모든 걸 땅속에 숨겼으니까요. 이 현관을 통해 땅속 호텔로 내려갑니다. image by Int.. 더보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도심 속 럭셔리 리조트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지척입니다만 참 오랜만에 들렀네요. 등잔 밑이 매우 '멀'군요?;;;더군다나 잘 알고 지내던 분께서 작년 이곳으로 부임해 오셨는데 차일피일 못본 채 미루다 마침내 덜미를 잡히고야 말았습니다. 다녀온 게 5월 말 경이니 포스팅은 안타깝게도 한참 늦었네요. '철'이 다소 지나버렸으니 요모조모 미안한 분들이 뇌리를 스칩니다만 저 역시 밥벌이 탓에 하루하루 운신이 부자연스러운 요즘이군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더오아시스 여하튼, 한여름이면 세간의 뜨거운 이목이 이 곳에 집중됩니다.드넓은 부지에, 서울 한복판에선 좀처럼 쉽지 않은 부대시설들을 갖추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아웃도어풀이 그러해요. 선남선녀들이 젊음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한여름 밤을 뜨겁게 밝히죠. 반얀트리 서울 호텔동의 외.. 더보기
삼각지 몽탄 짚불구이 [삼각지 맛집] 이름이 몽탄이라네요? 짚불구이를 전문으로 한다는 곳입니다.최고위급 늙은 호텔리어의 말씀에 따르면 이미 세간엔 입소문이 파다하게 났다는군요.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전 이름조차 처음 듣습니다. 미식가로써의 여정은 역시 멀고도 험한 모양이로군요.... 흠.흠... 삼각지 몽탄 짚불구이 외관부터 심상치 않죠?마치 일제시대부터 100년 풍파세월을 견뎌온 듯한 아우라를 발산합니다만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건물이라네요. 삼각지 몽탄 짚불구이 내부의 모습인데, 고깃집치고는 매우 고상하죠? 하긴 고싯집이라고 허름하고 남루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니까요. 사람들로 꽉 찼네요. 레스토랑 밖의 대기줄도 꽤 길었습니다.저흰 일행이 많아 별실을 예약했는데, 예약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핫!한 모양입니다. 삼각지 몽탄 짚불구.. 더보기
파티오세븐 호텔 Patio7 Hotel, 젊은 연인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아지트 역시나 꼰대를 위한 호텔이 아니로군요.젊은 연인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아지트랄까? 입지 특성이나 스페이스 프로그램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겠죠. 하드웨어 구성과 콘텐츠 곳곳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타깃 마켓에 대한 이해는 명확해 보이는데, 어프로치는 꽤 노골적이군요. 그런 면에서 그동안 라이프스타일호텔을 천명하며 개관해왔던 소위 중저가 비즈니스호텔과도 컬러가 좀 달라 보입니다. 보다 선명해요. 폭스바겐 트레일러를 뒀네요? 앙증맞은 소품입니다... 파티오세븐 Patio7 크지 않은 몸집이지만 꽤 타이트하고 허술하지 않군요.지하 1층의 더라운지는 마치 EDITION Shanghai의 클럽하우스를 연상케 했습니다. 호텔 측에선 아마도 그 용도, 그리고 선택과 집중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하고 있을 것으로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