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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아빠 혼자 간 병아리 운동회, 밥을 안 주네~ㅠㅠ

 

 

 

백군이 져버렸습니다~ㅠㅜ

 

 

 

노동절이라 좀 쉬나 했더니 작은 놈 운동회랍니다.

옆지기는 오늘도 출근이라네요?!

그 참....... 작년도 그래서 혼자 갔었는디...

  

 

 

 

다행히 도시락은 따로 준비하지 않습니다.

12시경 끝나고 학교에서 급식한다네요?!

 

편하긴 한데, 사이다랑 김밥도시락 없이 무슨 재미로 운동회를 한담???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이로세...........

 

 

저번 남산 꽃놀이때 먹었던 김밥도시락이 유독 생각났던 오늘....ㅠㅠ

 

 

 

 

조금 늦었더니, 3학년 달리기는 벌써 끝났더군요.

하~, 1등으로 들어 오는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디..ㅠㅜ

이럴 때만 꼭 1등을 합니다.ㅋ

 

 

 

2학년 콩던지기....

먼지가 자욱한데 소란스러운 와중에 흥미진진 합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어요.ㅎㅎ

 

 

 

 

드디어 3학년 뼝아리들의 풍선 터트리기 차례입니다~

3학년이라 애기들이 벌써 큽니다. 중뼝아리라 해야 하나?ㅋ

 

 

 

요것도 엄청 재밌었는데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요.

여튼 백군이 승리했습니다.ㅎㅎ

 

제 뼝아리의 빨강풍선은 시작한지 채 얼마 되지도 않아 파란뼝아리 한마리에 의해 무참히 짖밟혀 터져 버렸어요~ㅠㅠ

제 뼝아리는 다행히? 그것도 모른채 열심히 파란뼝아리들의 풍선을 매의 눈으로 노리고 다니더군요....

 

 

 

긴장되는 부모님들 차례입니다...ㅎ

이번엔 다행이 줄달리기네요.

 

작년까지는 달리기를 했었는데, 참가하는 아빠, 엄마들 중 반정도는 막판에 넘어지더군요.

마음은 벌써 저어쪽 결승라인에 있는데, 발은 슬로우 비디오처럼, 마치 내 몸에 달린 것이 아닌 듯,

찰라에 느끼는 정말 미칠듯한 답답함........

그러니 넘어질 밖에..ㅠㅠ

 

참고로, 전 하체가 좀 부실해 보이는지 시키질 않더라구요..ㅋ

여튼, 하체튼튼 힘쎈 몸짱 아지메들이 청군에 많았던 관계로 내리 두판을 허무하게 져 버렸어요...

 

 

 

마냥 행복하게만 장난치며 놀고 있는 뼝아리들......

보고 있으면 좋기만 하지만, 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참 골머리 아파지는 요즈음 입니다.

 

 

 

마지막으로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이어 달리기.

뼝아리들이 정말 날쌔게 잘도 달립니다.

운동장의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백군은 또 졌습니다.ㅠㅜ

 

 

행사가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교실로 들어가 식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밖에서, '학부모들 밥은 어디서 주지?' 하고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어요.

'교실에서 애들하고 같이 먹나?' 생각하며 교실로 들어가 볼까도 하다가,

혹시나 해서 이쪽저쪽 눈치를 살펴보고 있는데, 때마침 강남사는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학부모 밥은 안준다고........ㅠㅜ

익숙치 않은 아빠의 생각이 이렇게 허술합니다.

 

 

운동회가 작년하고는 또 다르더군요.

종목도 많이 줄었구요, 내용도 허둥지둥 부실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지요. 하루종일 하던 행사가 12시에 끝났으니...

식사도 그런 걸 보면, 아마도 학부모와 편부모가정등을 배려한 것이 아닌가 싶긴 한데

한편으론 굉장히 아쉬웠어요.

 

우리 부모세대의 정서로는, 왁짜지껄,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애기들 커나가는 것도 보고, 한바탕 가족들과 회포를 풀기도 하는 일종의 축제였는데....

이럴 바엔 하지 않는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밥은 줘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