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와 하루 여행

국립중앙박물관 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 강의 새벽'/아시아 미술 신소장품 전시


아이가 벌써 식상해 하는 걸까요?


국립중앙박물관 두번째 방문입니다만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합니다과학관이나 로봇박물관에서 본 생기발랄했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군요..

박물관의 내용이 정적이다 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다른 자극이 필요해 보이기는 하지만 요즈음 제 처지에 다른 궁리를 하는게 좀 버겁기도 해요


관련글: 편의시설 위주의 국립중앙박물관 관람후기


 

아이를 좀 쉬게 하고 저 혼자 특별전시 두 개를 따로 감상했습니다.

 

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 강의 새벽'

아시아 미술 신소장품 전시

 

 

강조하고 싶은 말씀을 먼저 드리자면, 특별전시 보실 때는 해설사님의 전시해설 강추 합니다.

하루에 두번 (10 30분과 2 30), 아이들이 주로 보는 일반전시관 해설과는 달리 신청하는 분들이 거의 없더군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아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지난 번 방문 때 해설사님의 설명으로 저희 가족만 구경했던 '무량수불, 극락에서 만나다'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이번엔 시간을 맟출 수 없었습니다.




어둠속에서 돌덩이인 듯한 밝은 물체가 은은히 낮게 깔린 북소리와 함께 드러납니다. 전시관 벽면의 조명처리된 문양도 아주 독특하지요?



베트남 고대 문명전, 붉은 강의 새벽 Ancient Civilization in Vietnam, the Early Morning around Red River


이번 전시는 주로 베트남 동선(Dong Sun) 문화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동선문화란 기원전 500년부터 시작된 베트남의 청동기와 초기 철기시대를 일컫는다는데, 베트남 최초의 국가인 반랑(Van Lang) 국을 세우며 베트남 민족의 주류를 형성했다고 해요. 


전시된 유물은 돌덩이가 아니라 당시의 대표 유물인 청동북 drum입니다.

그 기원에 대한 논란(중국이냐 아니면 베트남 고유의 것이냐)을 거쳐 지금은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물이 되었다고 해요.

0123

청동북의 겉면에는 외계의 문자인 듯한 문양이 가득 새겨져 있는데 표현력이 대단하군요. 

문양은 그 당시의 생활상을 묘사한 것이라고 하는데 당시 역사를 유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012

함께 전시된 비슷한 시대의 유물들


베트남에 근무한 적이 있던 제겐 좀 특별하게 다가오는 전시였습니다. 

베트남의 역사는 여러모로 우리나라의 것과 비슷하더군요. 그곳에 생활할 당시에도 여러 면에서 동질감을 느꼈더랬습니다. 한때 총부리를 겨눠 서로의 가슴에 크나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만 지금은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경제적인 부문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서로에게 아주 가까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최근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지요?! 베트남과 중국의 관계는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관계와 비슷해 보이면서도 더 첨예하게 얽히는 부분이 있는 듯 하더군요. 이로 인한 최근의 폭동에서 일본과 대만의 기업과는 달리 우리나라 기업의 피해는 덜했다는 가쉽거리성 보도를 접하면서 느끼는 바가 적잖았습니다. 




아시아 미술 신소장품 전시는 간단히 사진만 소개드릴까요?


012345678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한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인도의 미술품이었는데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문외한인 제가 사전지식이나 해설안내 도움없이 그 의미들을 이해하는 건 어불성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다시 보고 싶은데 전시 일정은 6월 22일 까지이더군요.



 

아빠와 하루여행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