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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국립과천과학관, 과학토크콘서트 '별에서 와서 별로 가다' [아빠와 하루여행]




가끔씩은 아이의 입에서 '가기 싫다'는 말이 나오길 마음 속으로 바래 봅니다.

하지만, 휴일이면 어디엔가를 아빠와 갔으면 하고 바라는 아이의 마음이 항상 대견하고 고맙지요. 


오늘도 Hit the Road[각주:1] 합니다.ㅎ

갑자기, 존경하는 블친 초록손이님 소개로 봤던 the Road의 비고 모텐슨이 머리에 떠오르는데, 

세상 모든 아빠의 사랑이 그만 못하진 않겠지요?!




지난 4월 방문 때엔 현성이의 꿈을 우주로 날렸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발바닥은 지구에 일단 붙여 놔야 할 듯해 다른 프로그램을 물색 중이었더랬어요.ㅎ

관련글: 국립과천과학관, 아이의 꿈이 우주까지 자라나는 곳



주말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는데 그나마 시간에 맞출 수 있는게 있더군요.

꼬꼬마 생명과학자..... 1차 복제식물과 2차 식물생장 (http://www.sciencecenter.go.kr/)

그리고 인간 생명의 근원을 토크쇼의 형태로 알아 보는 과학토크콘서트 '별에서 와서 별로 가다'...

모두 8시간 짜리 여정입니다.



벌써 과학자 포스가 물씬 풍기지요?ㅋ


비용이 싸진 않더군요. 꼬꼬마 생명과학자는 프로그램당 1인 1만원.. 

아마도 여러가지 실험이 곁들여져서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그 영화 속 아빠와는 다른, 다소 듣보잡인 현성이 아빠는 또 실수를 했습니다. 

이래서야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을런지...ㅋ

저랑 아이랑 해서 2명 예약을 했는데 부모가 같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네요?ㅋ 

홈피에 설명이 다 있다고....ㅠㅜ

저도 나름 보긴 했습니다만 왠지 명쾌하지는 않았어요..





부족한 아빠는 무려 5시간을 밖에서 컴질하고 있었는데 페북 등에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지 않게 보냈습니다.ㅎ




밖에서 보니 뭔가를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

식물조직배양, 유전자와 복제에 대해서도 배웠다던데 DNA를 체취해왔더군요. 



벌써 생명과학자가 된 듯 하지요?!ㅎ


엄마가 싸준 도시락도 먹고요...

이건 엄마의 정성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반드시 포스팅에 끼워야 하는 아이템입니다.ㅋ




사기진작ㅋ을 위한 자극제도 하나 손에 안기고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과학토크콘서트였습니다.

저도 긴가민가 하며 예약을 했었거든요.

"별에서 와서 별로 가다"


샌드아트 이봄 작가가 현장에서 직접 공연한 작품...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출연진들이 쟁쟁합니다.

개념과학작가 원종우님의 사회로,

서울대 천문학부 윤성철 교수님과 과천과학관 이강환 박사님, 그리고 아름다운 샌드아트 이봄 작가님, 

그리고 얼음연못의 퓨전밴드 두번째 달 멤버 두 분과 유승호 연주가가 

토크쇼를 지루하지 않도록 흥미로운 공연을 곁들였습니다.


모든 존재는 찰라를 살고 영원을 만든다.

우리 모두는 별에서 와서 별로 다시 돌아간다...


01234


별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우리 생명의 근원, 원소와 그 순환

제겐 다소 어려웠지만, 헐~ 아이는 오히려 저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네요?!ㅎ 

아이들도 많았고 부모님들도 많이 오셨는데 1시간 30분의 토크쇼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아이와 다니면서 오히려 제가 더 배우는 듯 합니다..




현성인 어느듯 만물박사가 된 듯 하군요.ㅋ

이젠 현성이가 아빠에게 길을 가르쳐 줘야 하겄따아~~~



 몽돌의 빙글!!!



국립과천과학관 찾아가는 방법: 주차장도 넉넉하지만 지하철이 제일 좋일 좋습니다. 4호선 경마공원역과 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되지만 대공원역이 더 가깝더군요.

국립과천과학관 주변 맛집: 인근엔 없고 좀 나가면 이름난 맛집들이 있을 듯 하지만, 과학관 내부에도 식사 가능한 여러 곳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 비할 바는 아니더군요.ㅎ


 


 

아빠와 하루여행 시리즈 

 

 



  



  1. 'Hit the Road'란 제가 대학때 배웠던 재미있는 표현이었는데, '(정처없이, 혹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정한 곳 없이) 여행을 떠나다' 그런 의미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 영화의 제목도 그 표현을 차용했던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