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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아빠와 하루여행] 이카루스의 꿈을 체험한다.




현성이의 꿈은 로봇과학자였습니다. 

얼마 전까지 확실히 그랬습니다.


로봇박물관(관련글: 부천로보박물관, 아이들의 꿈이 영그는 곳)을 다녀온 지 시간이 너무 흘렀서 였을까요? 로봇에 관해 말하는 횟수가 줄더니 급기야 꿈이 바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냥 과학자'로......ㅋ




로봇에 관한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더군요. 부천의 로보박물관과 과천과학관, 그리고 서울 혜화동에도 한군데 있었다는데 망했습니다.. 

지방에도 두어곳 있는 듯 하던데 엄두낼 형편은 아니고요..



오늘은 땜빵여행,

'그냥 과학자'가 아니라, '우주인의 꿈'이라도 붙들어 볼 요량으로 가까운 곳으로 떠납니다.


존경하는 블친, 차차님께서도 한번 추천해 주신 적이 있는 곳,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때마침 초등 3학년 아이들이 단체로 왔군요. 소란스럽지만 생동감이 넘칩니다. 

단체의 경우엔 해설사님이 따로 할당되는데 여쭈었더니 한국항공대에 재학중인 학생이군요?!

얼굴도 잘 생긴 훈남이 아이들 눈높이로 설명도 재밌게 잘 하는데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박물관은 넓지 않고 전시물도 그다지 풍부한 편은 아니지만 항공기의 원리나 역사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전시물은 주로 항공기에 관련한 것이고, 우주항공에 관련한 것도 있지만 구색이 그다지 풍부하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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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중국의 로켓 발사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증을 받았던 듯 한데, 중국의 저력은 볼 때마다 두려게 다가옵니다. 이런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엄두낼 수 없을 정도로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는 듯 하네요.




초등 저학년 수준의 아이들에게 항공기에 대한 관심을 불어 넣을 목적이라면 아주 적합한 정도의 전시물들입니다. 원리에 대한 더 자세하고 깊은 지식을 갈구하는 경우라면 과천과학관이나 서울시과학전시관을 찾는게 좋을 듯 하군요. 


관련글: 국립과천과학관, 아이의 생각이 우주로 자라나는 곳

관련글: 서울시과학전시관, 알찬 과학체험 가능한 곳

관련글: 국립과천과학관 과학토크콘서트, '별에서 와서 별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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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도 KAI 항공우주박물관이 있는데 규모가 꽤 크고 전시물도 풍부합니다만 너무 먼 지방이지요?! 아이들과 경남 여행하실때 들러 보시면 괜찮을 듯 하고요...



해설사(한국항공대 학생)가 배정된 전시해설시간이 하루에 세차례 있으니 반드시 이 시간에 맞추어 가셔야 알차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간단한 눈요기 정도에 그칠 수 있는 환경이거든요. 따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섞인 현성이를 보고 있노라면 때때로 안타깝기도 합니다. 

해설사님 가까이에서 설명을 잘 들었으면 좋겠는데 저보다 더 어린 아이들에게 떠밀려 자꾸 뒤로 나와요. 불필요한 경쟁을 싫어하는 현성이의 여린 마음 때문인데 예뻐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되기도 합니다. 험한 세상, 갖은 경쟁을 다 겪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엔 휴관합니다.

관람비/입장료는 대인 2,500원, 초중고 2,000원

해설사의 해설이 하루 세차례 있고요,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을 환승해 버스를 타고 가면 한국항공대 앞에서 바로 내립니다. 

http://www.kau.ac.kr/aboutkau/traffic_2.htm

자동차를 이용하면 더 편할 듯 한데 아주 외진 곳입니다. 주차는 무료..

주변 맛집 없습니다. 바로 앞건물에 항공대 학생식당이 있는데 공휴일엔 영업하지 않더군요. 

작은 카페가 있고요, 편의점도 붙어 있습니다. 

아이와 이런 곳에 놀러와 먹는 컵라면이 유독 맛있긴 하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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