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와 하루 여행

초등생 아이방학이 두렵다,,,, 맞벌이 부부의 방학숙제




즐거운 여름방학.......

안타깝지만 전혀 즐겁지 않습니다.




막내는 초등학교 4학년

방학은 어김없이 또 돌아오는군요.

큰 애가 중 3 입니다만 동생을 맡기기엔 이미 너무 바쁩니다.

이번엔 뭘로 어떻게 메꾸나......



이리 저리 쓰잘대기 없이 바쁜 일로 신경을 쓰지 못했더니

기나긴 방학을 하릴없이 집에서 보내게 생겼네요?!

아이 엄마가 아이와 얘길 하긴 했습니다만 아이의 의사를 대책없이 너무 존중했습니다....ㅠㅜ


돌봄학교는 알아 보지도 않았습니다.

지역특성 때문인지 신청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고 (아마 개설되지도 않은 듯), 

왠지 방치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부랴부랴 아이와 이야기하며 빈 시간들을 메꾸어 나갑니다.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겨울에 비해 그나마 기간이 짧군요.



등록기간이 이미 지나긴 했지만 강사분들께 휴대폰으로 연락해 학교의 방과후 과정 3개를 신청했고요..

모두 오전 반이니 대강 오전시간은 채울 수 있겠군요..


수요일이 온전히 비었는데 마지막 보루가 있긴 합니다.

누나에게 덤탱이 씌우는 것이지요.ㅋ 

누나를 따라 도서관으로 고고씽~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숙제도 하고,,, 

의도는 좋습니다만 작년 겨울에 보니 누나에게 붙은 완전 혹덩어리였더군요..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아무리 찾아봐도 점심을 해결해 주는 곳이 없군요.

학교도 그렇고, 구청도 별반 도움되지 않고..


어쩔 수 없이 겨울방학 때처럼 바쁜 아이 엄마가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하고요,

피치 못할 경우를 대비해 아파트상가의 식당 한 곳을 수배합니다.

안심할 수 있어 평소에도 아이들이 애용하던 곳



듬성 듬성 빈 시간들을 메꾸기 위해 인근 도서관의 방학 특별 과정도 살펴 보고요...

안타깝지만 지난 겨울과는 달리 주 단위로 반복되는 프로그램은 없군요.

3일 과정의 초등생 대상 인문학 특강 하나를 주섬 주섬 챙기고요...

관련글: 아빠의 도서관, 서대문구립이진아도서관





오후엔 제일 만만한 학원으로 일단 돌립니다.

그래 봐야 이틀 마다 있는 수학과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한우리 책읽기,

이제는 재미가 제법 붙은 검도도 끼워 넣고요..







아빠도 아이의 킬링타임에 일조해야 겠지요?

토요일은 모조리 '아빠와 하루여행'

그동안 여러 곳을 다니긴 했습니다만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널렸습니다...ㅠㅜ

아이와 얘기해 서너 곳을 채우고요~

그리고 오후 늦게는 베드민턴과 야구를......



아이의 의사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함께 이야기 하며 아이의 생각을 잘 반영해 계획을 짜야 해요.

그렇지 못할 경우 수동적일 수 밖에 없지요?! 중도에 그만 두게되는 경우도 허다히 생기더군요.




모두 아이 학교의 방학과제에 있는 활동들입니다.

요즘은 여러가지 중에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더군요.

강제사항도 아닙니다. 방학후 검사도 없는 듯 합니다.

'부모들 알아서 체험 공부시키고 시간 떼우며 잘 놀다 와라' 이거지요?????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긴 하군요...



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강 완성되었습니다.

많아 보이지만 뜯어보면 내용은 변변치 않습니다.




이번 방학엔 아주 특별한 여행이 예정되어 있긴 합니다.

옆지기의 지인이 중국으로 초청을 했거든요.

막내와 옆지기만......ㅠㅜ

큰 아이가 갈만한 사정이 아니라 저와 남습니다.

작은 아이는 어린 나이임에도 생각이 제법 알찬데 많은 걸 느끼고 왔으면 좋겠군요.






원래 이 글을 포스팅할 생각은 없었어요.

지난 겨울에 작성한 글 때문인지 '맞벌이 아이 방학'이란 검색유입이 계속 들어 오네요?

아이들의 방학을 힘들게 넘기는 건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모의 숙제...

특히 맞벌이에게 아이들의 방학은 정말 고역입니다.

늦었지만 계획을 잡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 정도야 이미 알고들 계시지요?







옛날에 비해 아이들 보육환경이 나아지기나 했는지 의문입니다.

한 부모가 집에 머무는 외벌이면 좀 낫겠지요?!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분들 보면 정말 존경스러운데 전 전혀 엄두낼 수 없는 대안입니다. 

하지만 지금 정부에 뭔가를 더 기대한다는 건 어림없는 일이지요?


능력 여부를 떠나 허물없이 번듯한 장관 하나 제대로 뽑지 못하는 정부,

아이들 보육문제는 어떻게라도 부모들이 알아서 해 볼 요량이니

가장 기본적으로 주어진 정부의 역할만이라도 좀 제대로 하는 꼴을 봤으면 좋겠네요..






아빠와 하루여행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