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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희망의 우물콘서트 - 소울 챔버오케스트라/생애 처음 간 콘서트, 막귀가 뚫리다~

 

 

 

 

막귀 호텔리어 몽돌은 이런 거 처음입니다.

 

 

그 감동을 몰랐던 바는 아니지요. 

 

제가 몸담고 있는 호텔은 2000년대 초반까지 디너쇼로 꽤 유명했었습니다.

몽돌이 푸르디 푸른 30대 초반, 나훈아의 디너쇼가 의례히 연말을 장식했었는데 뒤에서 몰래 훔쳐 보던 그 디너쇼는 정말 대단했었지요. 연세 지긋한 중장년이나 듣는 노래로 치부하고 있었습니다만 직접 몸으로 느낀 그 무대는 한마디로 쇼킹 그 자체였었습니다.

4~50대 아짐씨들이 왜 팬티를 집어 던지는지 알겠더군요.....ㅋ  

 

  

 

   

 

요즘 옆지기는 쫌 잘 나갑니다.

저와 아이들은 그럴수록 힘들어지긴 하지만....

 

얼마 전 만만치 않은 가격의 자선 클래식콘서트 티킷을 4장 얻어 왔더군요.

옛날 같았으면야 콧방귀도 끼지 않았을 공연, 아이들이 저 처럼 막귀로 자랄까 두려웠습니다...... 

 

 

 

 

 

 

그저 고상한 사람들의 돈자랑 정도로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만 직접 본 클래식 콘서트, 기대 이상이더군요.

물론 나훈아의 디너쇼에 비할 바는 아니었습니다......ㅋ 

 

 

 

THE GIFT: 희망의 우물콘서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로 YTN과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젼에서 추최하고 소울 챔버오케스트라가 주관합니다.

식수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을 겪고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가엾은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주고자 재능기부 콘서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해요.

 

 

소울 챔버오케스트라에 대한 자세한 내용: https://www.facebook.com/soulchamberorchestra

월드비젼의 구호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 http://www.worldvision.or.kr/

 

 

 

 

 

사실,,,, 평소에도 좀 회의스럽긴 했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지천인 마당에 외국의 아이들을 돌 볼 오지랖이라니.....

여러분들께서도 혹 그러지 않으셨나요?

 

도움이 필요한 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절대빈곤의 상태로,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식수가 모자라 흙탕물을 마시며 수인성 전염병으로 아이들이 죽어 간다고....

2009년에 시작된 희망콘서트는 스와질랜드와 우간다에 11개의 우물을 팠으며, 이번 콘서트로 3개 정도의 우물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ㅎ

막귀도 뚫리고...

 

막내는 아직 귀가 열리지 않은 상태인 듯 했지만, 아니, 막귀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분해 보이지만,

중학생인 큰 아이의 귀는 아직 말랑 말랑 한 모양입니다.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가 다소 해소될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