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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창덕궁 후원의 단풍, 가을이 스러져 가는 禁地 [아빠와 하루여행]

 

 

 

차차님의 위로는 죄송스럽게도 그다지 도움되지 않았습니다.ㅋ

관련글:http://blog.daum.net/effigie/432

 

 

전에도 그랬지만 제대로 된 단풍을 구경하지 못하고 올해도 넘기나 했거든요.

이런 기분은 처음입니다.

아마도....가을을 타는게 아니라 나이을 타는 듯 합니다.

 

  

 

 

왠 횡재?!ㅎㅎ

 

아쉬운 마음에 창덕궁 후원 홈피를 검색하다가 취소된 4자리를 발견하고 부랴부랴 예약을 합니다.

11월 15일, 12회차 (2시 45분)....

 

 

관람지 존덕정과 승재정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깊어진 가을......

 

가족이 오랫만에 모두 나왔습니다.

고궁 나들이는 언제나 맘 푸근하게 하고, 땅으로 우수수 내려 앉고 있던 가을도 너무 아름답더군요.

 

 


 

창덕궁 후원은 워낙 잘 알려진 곳

저도 지난 여름에 처음 다녀와 소개드린 적도 있었는데 이번엔 그저 단풍만 감상합니다.

  

 

어수문과 주합루

 

 

부용지와 주합루, 어수문.... 그리고 다른 모든 풍경들도

지난 여름의 사진들과는 풍겨 나오는 냄새부터 다릅니다.

왠지 매말랐고 회색빛이 완연합니다.

 


애련정과 불로문 주변

 

 

가을속에 파묻힌 관람지 권역 - 승재정, 관람정, 존덕정

 

 

옥류천으로 내려 오는 길

 

 


후원의 가장 깊은 곳, 취한정에서 옥류천으로 이르는 오솔길의 가을은 더욱 깊습니다.

 

 


연경당 앞에서 본 의두합

 

 



 

스러져 가는 가을에 안녕을 고하고 일상으로 다시 내려 옵니다.

올 겨울은 더욱 길고 추울 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