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이제서야 봄이 물드는군요.
이진아도서관에서 본 인왕산입니다.
몇일 더 기다리면 노란색이 더 번지려나요?
봄은, 항상 그렇듯 급하게 왔다가 느닷없이 또 가겠지요..
특별하지 않는 주말엔 막내를 데리고 이곳으로 옵니다.
큰 아이는 공부한답시고 이리저리 바쁘고, 함께 온 막내는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전 블로그에 올릴 글을 비로소 쓰는 곳
이름이 드러내듯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의 설립 배경이 평범하지 않더군요.
미국으로 유학 갔던 딸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고,
평소 책을 좋아했던 딸을 영원히 기억하고픈 아빠의 안타까운 사랑이 지었다고 합니다.
저라면, 몬삽니다.......
2005년에 개관했다고 하는데 여느 구립도서관과는 달리 아주 쾌적하고 깨끗해요.
아동과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 위주이고요, 열람하거나 빌릴 수 있는 책들도 주로 아이들을 위한 것들이며 영어책도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1층엔 모자열람실을 따로 배려했더군요.
컴퓨터실도 아주 넉넉하고, 성인들을 따로 위한 공간도 있긴 하지만 공부가 아니라 책을 읽는 용도에 한합니다.
아동과 초등생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아주 다양하진 않아도 꽤 있고 내용도 비교적 알찬 듯 하더군요.
막내는 이곳에서 '카이로봇'이라는 창의과정을 일년여 함께 하고 있어요.
취지에 걸맞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을 따로 두진 않았습니다.
커피와 간단한 베이커리류를 판매하는 곳이 최근에 생기긴 했더군요.
행복플러스가게
http://www.행복플러스가게.com/home/happy/happy_1.asp
서울시립 장애인복지시설이 운영하는 곳인데 서울시청 신청사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 여러 곳에 가게를 늘리고 있더군요.
이진아도서관에서 이 가게를 처음 보곤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장애인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려 줍니다.
자주 가다 보니 직원들과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로 가까워졌는데 점장 등 관리하는 직원은 모두 계약직이더군요.
다소 의아했는데 비정규직 문제는 영리단체만의 문제가 아닌 모양입니다.
종종 듣긴 했습니다만 꽤 심각해 보이네요. 사회복지단체에서도 이 정도라니...
서대문형무소와 서대문독립공원이 지척이라 아이와 편하게 나들이 할 수도 있는 입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공원을 가로질러 여유로운 걸음으로 10분
온 김에 간단히 소개 올렸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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