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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국립과천과학관, 아이의 생각이 우주까지 자라 나는 곳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다녀왔습니다.

 

예약을 했다가 급하게 출근 해야 하는 바람에 취소를 하기도 했고,

날씨 때문에 방문일을 몇차례 조정하기도 했거든요.

 

 

현성이 '전쟁무기과학자 안 만들기 프로젝트' 제 2탄,

작년 부천로보파크 방문(관련글: 부천로보파크, 아이들의 꿈이 영그는 곳)에 이어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합니다.






 

저맘때 아이들이 그렇듯 막내도 별자리나 블랙홀 등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가지고 있더군요. 질문이 많아 집니다. 하지만 제게 물어 봐야 소용없습니다. 아이보다 더 모르니까요.. 

그러다 지난 1월 초에 차차님의 방문기를 봤더랬지요 (국립과천과학관 천체 관측관 야간 천체 관측 프로그램). 차차님께서 다니시는 왠만한 곳은 평소에도 잘 따라 다닙니다. 

 

 

준비를 차근차근 했고요, 책도 여러 권 빌려 와서 읽었습니다.

저야 표지들만 스쳐 봤지요. 책장을 넘기는 시늉은 했습니다만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아주 많았지만 오늘은 별과 우주에 관한 것으로 한정합니다.

 

태양의 모습도 관측해 보고요 (태양관측프로그램),

우주로 여행도 잠시 다녀올 생각입니다 (우주상상체험관 스페이스월드).

저녁엔 천체망원경으로 별들도 관측해 볼 예정입니다 (야간천문관측프로그램).

이 세개 프로그램을 보고 체험하는데만 거의 하루 종일 소요됩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내 예약이 끝나더군요. 


 

 

따뜻한 봄날, 상춘객들로 도로사정이 좋지 않을 듯해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아이는 요즘 뭔가를 수첩에 계속 적습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줏어 들은 걸 기록하는 듯 하더군요. 나중엔 이걸 들춰보며 퀴즈를 내는데 제겐 고문이나 다름없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모르는 것 투성이.....  그래도 뭔가에 대해 관심 기울이는 모습이 정말 기특합니다. 

 

날이 아주 청명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하나님이 보우하사 구름이 많이 끼진 않았더군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그나마 오전이라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군요?!

입장권을 매표 하고요, 현장 예약이 가능한 천체투영관의 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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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관측프로그램,

20명 예약으로 야외 천체관측소에서 진행되는데 무료입니다 (미취학 아동은 가능하지 않아요). 같이 온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 저학년인듯 하던데 관심이 대단하더군요. 태양은 육안으로 보는 모습과는 달리 빨간색이더라구요?!ㅎ

 

 

 

점심을 먹고요, 급하게 나와 옆지기가 준비한 음식이 다소 부실해 보이긴 합니다만 저와 아이는 아주 달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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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었다 바로 우주상상체험관에서 스페이스월드로 여행을 떠납니다. 100분짜리 프로그램의 구성은 정말 알차더군요. 가이드 해 주시는 강사님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데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체험과 교육, 두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 교육은 취학아동 대상이며 부모님들께서는 함께 참여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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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의 천체투영관에서 이뤄지는 별자리여행, 

프로그램이 여섯가지인가 있던데 이것만 봐도 하루 일정입니다. 저와 아이는 두 개를 예약했지만 시간이 겹쳐 하나만 볼 수 있었어요. 하늘 모양의 천청에 별자리를 영사해 설명하는데 제가 봐도 재밌더군요. 하지만 저는 피곤해서 좀 졸았습니다.

 

 

 

지구에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하늘은 점점 더 깨끗해 지고, 예쁜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는 과학관은 갑자기 외로워집니다. 


다섯시 반경에 모두 문을 닫는데 저희는 기다릴 곳이 마땅치 않아 밖에서 소일하며 밤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의 히터를 쐬기도 하고, 블로그를 보기도 하고 아이는 스페이스월드에서 받았던 천체망원경을 만들며 하염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었지요.  


과학관의 세심한 배려가 못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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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이제 남은 프로그램은 야간의 별자리 천체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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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망원경으로 제게도 익숙한 오리온의 성운, 쌍둥이자리, 황소자리 등을 같이 봤는데 추위는 어느새 잊혀졌습니다. 목성은 띠가 보일 정도로 정말 뚜렸하게 관측되더군요. 

  

스페이스월드 체험과정에서 강사님이 설명하길, 2020년 경에는 비교적 저렴하게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 듯 하다더군요. 미국과 일본의 합작프로젝트로 우주엘리베이터를 만들고 있는 중이랍니다. 


느닷없이 샘이 났습니다.... 

현성이를 빨리 키워, 우주과학을 우리가 주도하는 세상을 보고 싶기도 하군요.

 

 

네이버 오픈캐스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길어졌습니다만 일부러 줄이진 않았습니다.

 

이미 다녀들 오셨겠지만, 이곳은 제가 봐도 흥미로운 곳이었어요.  하지만 알차게 보기 위해선 부모님들의 수고가 필요합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조사도 필요하고, 예약도 반드시 해야 하거든요. 

아울러,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니 몇일 나눠서 여유있게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조만간 다른 주제로 다시 들릴 예정인데 이리저리 찾아 보니 주제별로 모아 둔 프로그램들이 따로 있더군요.




빙글 Vingle

 

  

아빠가 강추합니다!

혹 다녀 오시지 않은 분들은 한 두가지 프로그램만 계획하셔서 다녀오시기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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