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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님의 큰 관심, 그리고 작은 아쉬움

 

 

지난 주 아이 학교로부터 통신문이 있었습니다.

과학의 날(4월 21일)을 즈음해 서울시과학전시관에서 체험행사를 연다더군요.

이름도 꽤 거창합니다.

 

2014 우주항공체험마당...

 

 

 

http://steam.ssp.re.kr

 

 

30여개 부스를 설치해 천문학과 로켓, 항공기의 원리 체험 및 제작 활동 등을 같이 한다는데 막내가 평소 관심있어 하던 분야입니다.

 

왠 떡?,,,, 예약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더랬지요?!

 

 

마침내 그날이 왔고,

과천과학관 프로그램들의 예약상황을 겪었던 터라 눈을 부릅뜨고 예약페이지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딴 짓을 다녀 오느라 시간을 10분 정도 넘겼는데 (새벽 0시 부터 예약)...........

 

어????

홈피를 보니 잔여 예약분이 모조리 빵이네요???????!!

 

 

처음이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가 보네?!!! 

위안하면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9시 정각에 연락을 했지요.

 

2000명이 한꺼번에 몰려 순식간에 예약이 다 끝났다고....ㅠㅜ

 

 

어이가 없습니다.

나태하게 생각했던 제 잘못이 크지만

이럴 상황을 알아채지 못한 학교 탓도 해보고

준비 부족한 주최측을 원망하기도 했지요....... 

 

 

 

 

제가 막내 아이를 데리고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닌지 약 2년..

그 전에도 큰 아이를 데리고 여러 곳을 다니긴 했습니다만 그땐 계획도 없고 일관적이지도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막여행을 다녔지요.

 

1년 여 전부터 블로그의 여러 분들을 알면서 아이 교육에 대해서도 이리저리 고민해 보고, 아이와의 여행도 계획을 세우고, 사전에 부족하나마 준비도 하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배우는 바도 다른 듯 하더군요.

 

 

우리 부모님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어딜 가나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배움을 찾아 먼길도 마다 않고 오시는 부모님들 참 많더군요.

아쉬운 점이 가끔씩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여주면 아이들의 견문이 당연히 넓어지겠지만 부모님들의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 부분도 있거든요.

 

 

 

 

두 어달 전 부천의 로보파크를 다녀 온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 온 아이들의 태반은 5살 내외의 아동들이었습니다. 그 나이 아이들도 그곳에서 당연히 배울게 있고, 그리고 즐겁게 놀다 갈 수도 있는 장소이긴 했지만, 조금 더 성장했을 때 왔다면 더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어요.

 

다시 또 가면 그만이지만, 바쁜 부모님들 마음에 그러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다른 곳들을 찾겠지요..

큰 아이와 작은 아이의 경우를 비교해 보면, 나이에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 여행하고 배우는 게 꽤 중요한 듯 합니다.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부작용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겠지만, 배움의 정도가 확연히 차이나는 듯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제 나태함으로 예약을 못하고선 열혈 부모님들께 탓을 돌리고 있네요.....

뜬금없이 그 때 생각이 났습니다.

 

 

 

 

그 바람에 전 더 좋은 구경을 할 수 있긴 했습니다. 다음 글에서 소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