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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텔리어의 맛집

[수색역 맛집/상암 맛집] 원조즉석우동,짜장/가끔씩 생각나는 소박한 맛~

  

 

 

 

 

간간이 짝퉁맞집기행을 올리긴 합니다만

3천원짜리 우동을 먹기 위해 자동차로 30여분 걸리는 곳까지 찾아 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토요일, 도서관에 아이들이랑 같이 있는데 옆지기가 머리를 하고 오며 설레발을 치더군요.

아주 맛있는 우동집을 알아 냈다고....

미장원 아주머니께서 소개하셨다는데, 저도 흔치 않은 팔랑귀이긴 합니다만 옆지기도 못지 않네요.ㅋ

 

  

 

 

수색옆 입구, 은평구 끝자락....

당연히 허름하고, 주변에선 번듯한 건물 찾아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메뉴는 달랑 두가지, 우동과 짜장...

듣기론 우동이 주력이라고..

 

그나저나 상호가 원조즉석우동, 짜장이라니......ㅋ

그래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후기도 제법 있어요....

 

예전에 포스팅했던 '인왕산 원조국수'처럼 투박하며 허술하지만 전혀 불편하진 않습니다.

 

 

 

 

 

내부는 좁습니다.

나무 테이블에 긴 벤치형 의자 둘, 벽에 붙은 좁은 테이블, 약 20명 수용할 수 있을 듯..

 

주방도 훤히 보이는데, 요즘 전문용어로 Open Kitchen....ㅎ

 

 

 

 

 

주문과 함께 집에서 해 온 반죽으로 구석의 기계에 넣어 바로 뽑아 냅니다.

그래서 즉석이지요?ㅋ

 

짜장면 면발보다 가늘고 중면 보다는 다소 굵습니다. 다소 퍼진 듯 졸깃하지 않은데 전 이런 식감이 좋더군요.

나이 들어서 소화력이 쇠퇴해서 일까요?...ㅋ

 

짜장면은 평범한 맛, 돼지고기는 씹히지 않습니다.

 

 

 

 

 

국물이 시원한데 뭘로 간을 내는지 짐작되지는 않지만 그냥 깔끔합니다.

달리 씹히는 건데기는 채소말고 없어요.

 

술김에 서서 먹는 포장마차 우동이 자꾸 생각났는데,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이런 곳에서 원산지 표시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요.

원산지 표기는 안 하시냐고 여쭈었더니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십니다....ㅎㅎ

고쳐 묻자 직접 담그신다고 하시네요.

맛은 아주 괜찮은 편입니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맛있게 삼켰습니다.ㅋ

 

 

손님이 없다가 한 분 뒤에 오셨는데 그 미장원 아짐씨의 칭찬이 무색합니다.

유동인구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도 않은데도 24시간 영업한다니 재밌지요?

다시 여쭈었습니다. 저녁엔 손님이 많냐고.....

 

저녁에 본격적인 영업이 이뤄진다네요?!

주변의 수색역을 이용하는 사람들, 건너편의 상암동에서 철길 건너 먹으러 오는 사람들 그리고 택시 기사분들...

 

주차장은 따로 있을리 없습니다.

24시간 영업합니다.

 

 

미장원 아짐씨는, 이게 왠지 자꾸 생각난다고 하셨다는데 제게도 그럴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