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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하루 여행

국립과천과학관, 아이의 생각이 우주까지 자라 나는 곳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다녀왔습니다. 예약을 했다가 급하게 출근 해야 하는 바람에 취소를 하기도 했고,날씨 때문에 방문일을 몇차례 조정하기도 했거든요. 현성이 '전쟁무기과학자 안 만들기 프로젝트' 제 2탄,작년 부천로보파크 방문(관련글: 부천로보파크, 아이들의 꿈이 영그는 곳)에 이어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합니다. 저맘때 아이들이 그렇듯 막내도 별자리나 블랙홀 등에 대해 적잖은 관심을 가지고 있더군요. 질문이 많아 집니다. 하지만 제게 물어 봐야 소용없습니다. 아이보다 더 모르니까요.. 그러다 지난 1월 초에 차차님의 방문기를 봤더랬지요 (국립과천과학관 천체 관측관 야간 천체 관측 프로그램). 차차님께서 다니시는 왠만한 곳은 평소에도 잘 따라 다닙니다. 준비를 차근차근 했고요, 책도 여러 권 빌려 와서 읽었.. 더보기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 아빠의 도서관...... 여긴 이제서야 봄이 물드는군요. 이진아도서관에서 본 인왕산입니다.몇일 더 기다리면 노란색이 더 번지려나요? 봄은, 항상 그렇듯 급하게 왔다가 느닷없이 또 가겠지요.. 특별하지 않는 주말엔 막내를 데리고 이곳으로 옵니다.큰 아이는 공부한답시고 이리저리 바쁘고, 함께 온 막내는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전 블로그에 올릴 글을 비로소 쓰는 곳 이름이 드러내듯 서대문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의 설립 배경이 평범하지 않더군요.미국으로 유학 갔던 딸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등졌고, 평소 책을 좋아했던 딸을 영원히 기억하고픈 아빠의 안타까운 사랑이 지었다고 합니다. 저라면, 몬삽니다....... 2005년에 개관했다고 하는데 여느 구립도서관과는 달리 아주 쾌적하고 깨끗해요.아동과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 위.. 더보기
용산전쟁기념관(The War Memorial of Korea)/아이에게 좋은 여행은 계획이 필요해... 오랫만에 온전히 쉬는 휴일 도서관에서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고 싶지만 집에서 하릴없이 놀고 있을 아이가 신경쓰입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차차님의 글을 본 후 벌써 두 달째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만 예약이 만만치 않네요.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순식간에 예약이 끝나기도 하고, 예약 가능일이 저마다 다르기도 하더군요. 2월에는 간신히 프로그램 3개를 예약했다가 급작스럽게 출근해야 하는 바람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3월 말일 일요일을 타킷으로 하나 하나 다시 예약하고 있어요. 땜빵을 물색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봤습니다만 어림도 없는 만용을 부렸던 듯 합니다. 여태 방문했던 생활사박물관이나 조그마한 사설 박물관과는 달리, 예약이 필요하기도 하고 교육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 행사 등에 참여해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 더보기
나의 영원한 때밀이 오늘은 가볍게 블라블라 해 봅니다...ㅎ 막내 아이와는 한달에 두어번 목욕탕을 다녀 옵니다. 아주 작은 동네 목욕탕... 아직은 어려서 제가 다 씻기고, 말미엔 제 등을 밀게 합니다. 때밀이를 시키는 거지요.ㅋ 옛날엔 재미 삼아 시켰었는데 요즘엔 힘이 생겨 제법 시원합니다. 그 전에 혼자 다닐 때는 대강 씻고 나왔었는데 요즘엔 요놈 없으면 왠지 목욕 가기 싫더군요.ㅎ 막내가 제 등을 아주 오랫동안 밀어 줬으면 좋겠는데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가면 저와 같이 다니려고 하지 않겠지요? 밥상머리에서 얼굴 보기도 쉽지 않을텐데.... 벌써 5년 전 사진...아이들 커 가는 걸 보면 제 나이를 느닷없이 느낍니다. 최근엔 옆지기와 큰아이도 종종 같이 다니는데 몇일전 여탕과 남탕을 비교..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기념 기획전시, 흥미로운 설치미술의 세계 막내의 꿈이 일단은 로봇과학자였지요?ㅋ 계속 바뀌어 오긴 했습니다.... 방학땐 로봇박물관을 다녀 오기도 했는데, 크진 않지만 꽤 인기있는 곳이더군요. 제 블로그 검색유입어 중 독보적인 1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관련글 - 부천로보파크, 아이들의 꿈이 영그는 곳 요즘은 별자리에도 부쩍 관심이 많더군요?! 꿈이 또 순식간에 바뀌지 않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존경하는 블친 차차님께서 소개하신 적이 있던 과천국립과학관에 들러 우주의 신비를 공부해 보기로 약속을 했지요. 관련글 - 국립 과천 과학관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습니다. 프로그램들의 예약도 하루나 이틀전에야 비로소 가능하더군요.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와중에 땜빵을 하나 물색했지요.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의 설치미술인데 릴리밸리님의 포스팅에.. 더보기
부천로보파크, 로봇과 함께 아이들의 꿈이 영그는 곳 막내의 꿈은 일단 로봇과학자입니다. 아이들의 꿈은 아침에 다르고 저녁에 다르긴 하더군요.요놈의 꿈도 여러차례 바뀌어 왔습니다.제가 기억하는 한 처음엔 검투사였다가 어느새 요리사로 바뀌었더군요..... 더 원대했으면 했지만 못들은 채 하고 있었습니다.어차피 또 바뀔 것이었으니까요... 최근엔 전쟁무기를 만드는 과학자가 되겠다고 하더군요?!이해되고도 남았습니다.평소에 수도 없이 하는 질문 중 대부분이 '누구랑 누구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였거든요. 넌즈시, 하지만 집요하게 구슬린 끝에 궤도를 약간 수정하게 했지요.로봇과학자가 되기로..... 아니나 다를까, 전쟁로봇을 말하길래 설득하는데 진땀을 빼긴 했지만....ㅋ 말 나온 김에 박물관에 가서 흥미로운 걸 보여주며 도장을 조금 더 확실히 찍어야 합니다..... 더보기
희망의 우물콘서트 - 소울 챔버오케스트라/생애 처음 간 콘서트, 막귀가 뚫리다~ 막귀 호텔리어 몽돌은 이런 거 처음입니다. 그 감동을 몰랐던 바는 아니지요. 제가 몸담고 있는 호텔은 2000년대 초반까지 디너쇼로 꽤 유명했었습니다. 몽돌이 푸르디 푸른 30대 초반, 나훈아의 디너쇼가 의례히 연말을 장식했었는데 뒤에서 몰래 훔쳐 보던 그 디너쇼는 정말 대단했었지요. 연세 지긋한 중장년이나 듣는 노래로 치부하고 있었습니다만 직접 몸으로 느낀 그 무대는 한마디로 쇼킹 그 자체였었습니다. 4~50대 아짐씨들이 왜 팬티를 집어 던지는지 알겠더군요.....ㅋ 요즘 옆지기는 쫌 잘 나갑니다. 저와 아이들은 그럴수록 힘들어지긴 하지만.... 얼마 전 만만치 않은 가격의 자선 클래식콘서트 티킷을 4장 얻어 왔더군요. 옛날 같았으면야 콧방귀도 끼지 않았을 공연, 아이들이 저 처럼 막귀로 자랄까 두려웠.. 더보기
서울도서관과 서울시청 시민청, 오롯이 시민을 위한 공간 제가 좀 늦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미 다녀 가셨더군요. 서울도서관, 그리고 서울시청, 서울문화재단 시민청............. 서울도서관, 일제시대 지어졌던 옛날 시청사는 도서관으로 변모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열람실도 꽉 찼던데 사람이 너무 많이 책을 읽는 공간이 이미 아닌듯 하고 기분 전환 삼아 구경나오는 곳으로 오히려 더 적합해 보이더군요... 빨리 빠져 나옵니다... 그리고 시청으로 블친 심프로님께서는 일제시대에 지어졌던 구시청건물을 뒤덮는 파도의 형상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수직정원이랍니다. 여러 종의 넝쿨식물로 덮였습니다. 보기는 좋은데 사무공간로써의 효율은 너무 떨어질 듯 보이더군요. 아무리 봐도 볼거리를 염두한 관광명소이지 사무실로 사용될 공간이 아니어 보입니다. 오세훈 전임시.. 더보기
방학이 두렵다.......맞벌이 부부의 방학숙제 '즐거운' 방학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즐거울 겨를이 없지요?! 아이들에게도 그렇지만 맞벌이 학부모들에게도 정말 고역이거든요. 작은 아이의 방학 계획표..... 고심을 거듭하며 아이랑 같이 만들어 봤습니다. 만드는 내내 아이에게 미안했어요.ㅠㅜ 학교의 방과후 활동도 알아 보고, 동네에 있는 도서관 두 곳의 프로그램도 알아 보고요.... 집에서 혼자 지낼 시간이 안타까워 이리 저리 알아보고 그나마 채운게 이 정도... 그래도 구멍이 뻥뻥 뚫렸네요. 돈질로 학원 뺑뺑이 돌리는것도 마뜩치 않고... 카페나 블로그 여러 곳을 찾아 봐도 묘안이 없긴 마찬가지, 누구는 아예 해외연수를 보낸다고도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나머지는 중 2인 누나에게 덤탱이를 씌웁니다....ㅎ 초등학생 방학, 정말 즐겁지 않습니다. .. 더보기
창덕궁 후원의 단풍, 가을이 스러져 가는 禁地 [아빠와 하루여행] 차차님의 위로는 죄송스럽게도 그다지 도움되지 않았습니다.ㅋ 관련글:http://blog.daum.net/effigie/432 전에도 그랬지만 제대로 된 단풍을 구경하지 못하고 올해도 넘기나 했거든요. 이런 기분은 처음입니다. 아마도....가을을 타는게 아니라 나이을 타는 듯 합니다. 왠 횡재?!ㅎㅎ 아쉬운 마음에 창덕궁 후원 홈피를 검색하다가 취소된 4자리를 발견하고 부랴부랴 예약을 합니다. 11월 15일, 12회차 (2시 45분).... 관람지 존덕정과 승재정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깊어진 가을...... 가족이 오랫만에 모두 나왔습니다. 고궁 나들이는 언제나 맘 푸근하게 하고, 땅으로 우수수 내려 앉고 있던 가을도 너무 아름답더군요. 창덕궁 후원은 워낙 잘 알려진 곳 저도.. 더보기